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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 보스톤 문수사의 문수보살 상 -
보스톤 문수사 큰 법당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으며, 법당 뒤 건물인 문수전에는 역사를 알 수 없는 옛 고불인 문수보살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이 문수보살은 9세기 인도 북부 팔라왕조의 ‘문수보살좌상’과 유사하게 윤왕좌(輪王坐)의 자세로 왼손을 등 뒤로 짚고 있으며,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오른손을 자연스럽게 올려놓은 모양입니다.

또한 티벳트 양식의 고려시대 보살상으로 국립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금동관음좌상(38.5cm)과 매우 흡사한 좌상입니다.

문수보살은 오계보관(五桂寶冠)을 썼는데, 오계보관은 문수보살의 오지(五智)를 뜻하고, 귀에는 귀고리와 법음(法音)의 울림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정수리는 상투 모양의 정계(頂髻)가 솟아있고(정계는 수많은 선행과 지혜로써 이루어진 상서러운 표상), 착의(着衣)는 두터운 듯 주름이 굵고 깊게 잡혀있어 시대의 환경을 엿볼 수 있고, 영락(瓔珞)의 목걸이와 허리띠의 장신구는 섬세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혜가 수승한 문수보살은 높은 학문과 수없이 많은 인연이 있으며, 번뇌와 장애를 물리치는 용맹을 갖추었으므로 위엄이 있으면서도 우아한 상호입니다.

보스톤은 미국 내에서도 최고의 교육도시입니다. 즉 지혜가 수승한 문수보살님은 보스톤의 랜드 마크가 될 아주 중요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목불에 오랜 세월이 흘러 개금은 벗겨지고 균열이 생겼으며, 이송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난 상처난 모습을 뵐 때마다 안타깝고 죄스러웠습니다.

문수사에서 고불(古佛)그대로 21년을 모셔왔는데, 지난 2017년 3월에 한국의 고려불교예술원장이 문수사를 다녀가면서 여기저기 부식된 상태를 조심스럽게 확인시켜주며, 보수도 하고 개금도 해야지 그대로 모시게 되면 방치된 상태나 다름없으며, 갈수록 불상(佛像)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문수사 신도님들의 신심과 원력으로 개금불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려 불상예술원장 민정필(德山) 박정자(般若行)부부를 초청하여 2017년 11월 12일부터 24일까지 불상에 금칠을 하고 귀국했습니다.

이제 지혜가 수승한 문수보살로 거듭나기 위해 불상에 점안을 하는 의식을 통하여 많은 분들의 귀의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원력에 의해 새롭게 개금불사를 하게 된 만큼 이번 점안법회에 다같이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문수사 26주년 기념법회도 이번 점안 법회에 맞추어 함께 진행됨을 알려드립니다.



-문수사에서 온 편지 중에서

  Name:    TGT

   Posted : 2/23/2018 || 8:5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