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문학 산책 - 마운 김형범




   Vol-No : 09-39 Author : 마운 김 형범
40. 구름은 무심한가? - 석탄 이존오의 시조 -

update 10/6/2017



수사법 중에 의인법이 있다. 의성어는 사물의 소리를 흉내낸 말이다. 예를 들면 ‘멍멍, 꼬끼요, 탕탕’등의 말이다. 이런 소리를 흉내내는 방법을 의성법이라 한다. 의태어는 사물의 생긴 모양이나 태도를 흉내내어 만든 말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방법을 의태법이라 한다. 의인법은 동물이나 식물이나 무생물이나 추상적 개념을 마치 살아 있는 사람에 비기어 표현하는 방법이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이솝은 동물에 의탁하여 인간 세계를 풍자한 많은 우화를 써서 남겼다.

현대에서는 대표적인 것의 하나로 디즈니에서 만든 ‘미키 마우스’나 ‘도날드 덕’ 같은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도 동화에서까지도 이런 의인법을 쓴 작품들을 읽었고, 우리나리의 신화, 전설, 고대소설에서도 의인법을 구사한 많은 작품을 대하였다. 은유법도 있고 중의법, 반어법, 직유법, 과장법등 여러 가지의 수사법이 있다. 우리 선조들도 자기의 작품에 이런 수사법을 일찍부터 사용하여 자기의 심정을 토로 하거나 세상살이도 비판하고 정의를 부르짖기도 했다.

현재의 한국의 ‘엄중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영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는 리더의 형태는 3가지로 분류하고 싶다. 첫째, 리더 자신이 거의 완전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 스스로 잘 판단하고 정의롭게 결정하며, 보좌하는 사람들의 올바른 의견에도 잘 경청하여 자기가 당면한 모든 과제들을 잘 처리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 둘째, 리더 자신은 모든 것을 제대로 완전히 알지 못해도 훌륭한 보좌하는 사람을 두어 그의 도움으로 일을 현명하게 잘 처리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 셋째, 리더 자신도 모든 것을 제대로 완전히 알지 못하고 보좌의 도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 그러면 보좌하는 사람의 책임과 의무는 무엇일까?

리더가 올바르고 정의롭고 합리적인 결정과 실행을 할 수 있겠금 자신의 모든 지력과 경험을 토대로 정직하고 올곧고 슬기롭고 공명정대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고려조 말기의 문신인 석탄 이존오의 다음의 시조를 산책하기로 한다.

구름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 있어 임의 다니면서
구태이 광명한 날빛을 따라가며 덮나니.


지은이: 이존오 (1341-1371) 호: 석탄. 고려의 문신. 공민왕때 우정언으로 공민왕이 왕비 노국공주를 잃은 뒤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않을 때 진평후에 오른 신돈의 요사스러운 행동과 횡포를 탄핵했다가 도리어 좌천된 후 은퇴하여 공주 석탄에서 신돈의 횡포와 요사를 개탄하다 31세에 죽음. 그 후 석달만에 신돈이 쳐형된후 성균대사성에 추증되었다. 3수의 시조가 전한다. 이 시조는 그 중의 한수로 진본 청구영언에 실려 있다.

단어와 어구풀이
구름이 무심탄 말이: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아무런 마음(사악한 마음)이 없다는 말이. 구름이 마음이 있다는 것은 의인법. 구름은 구름이면서 고려의 정사를 어지럽히는 신돈 [중의법]
허랑하다: 허무맹랑하다. 실없고 터무니 없다.
중천: 하늘의 한복판. 반공중. 임금이 계시는 궁궐 [중의법]
임의: 제 마음데로
날빛: 해. 태양. 임금의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 총명 [중의법]
덮나니: 덮느냐? ~나니: 의문형 종결어미

현대어 산책
구름이 아무런 마음(사악한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과 말이 아마도 실없고 터무니 없다. (임금과 한 궁궐에 사는 신돈이 사악한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은 아마도 허무 맹랑하다) [초장]
하늘의 한 복판에 떠 있으면서 제 멋대로 다니면서 (임금과 함께 있으면서 제 멋데로 나라의 일을 마음껏 어지럽히니) [중장]
굳이 밝고 환한 햇빛을 따라가며 덮느냐? 맑고 밝고 따뜻한 햇빛을 가려서 구름이 낀 날을 만드느냐? (구태여 광명한 날빛으로 비유되는 임금의 총명.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을 베풀지 못하게 하고 요사스러운 짓을 하여 백성을 못살게 구느냐?) [종장]

공민왕의 신임을 앞세워 나라를 어지럽히는 요승 신돈의 횡포를 풍자하고 있다. 불교를 숭상했던 고려에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 대한민국을 연상하게 한다.

Views: 52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 운동

참여하기 : MORE DETA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