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06-26 Author : 이지복 RN, IBCLC
슬픔은 아직도 아프다.

update 6/27/2014



온갖 빛깔의 진달래꽃으로 동넷길이 넘쳤는데,탐스러운 로도덴드론꽃송이 울타리로 눈길 잡았었는데 6월 햇살에 작은 하얀 꽃들이 덩굴로 흘러내리고 있네.


아카시아도 아니고 덩굴장미도 아니고 조그맣고 찌질해 보이는데
자꾸 눈에 밟히네….
아니 마음에 밟히네…


서러워 해야하나…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하고
한가닥 잡아당기는 기억…
무슨 꽃?
찔레꽃….?


어린시절 국어교과서에서 누군가의 수필에서 피었던 찔레꽃….
누구의 글이었을까….
무슨 내용이었을까
슬픈 이야기였었나….
하연찔래꽃…소복인가…슬픔인가…


손전화기에 있는 카메라로 찍어 봤다.
컴퓨터에서 찾아봤다.
찔래꽃이야기…
소리꾼 장사익의 찔레꽃 노래….


누군가의 영상시….


모처럼 다 큰아들이 집에 와서 바닷가 생굴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가는 길, 하얀 찔레꽃 줄지은 길, 하얀 조개껍데기 깔린 길에 하얀 먼지 일구며 달리는 길…...
저 하얀꽃을 우리는 찔레꽃이라 부른단다.
슬픈 꽃이 오늘 이렇게 많이 피어있네.


몽골의 원나라가 고려를 침공하여 공물과 공녀를 요구했는데, 늙고 병든 아버지를 위해 두자매 찔레와 달래가 약초와 먹을 것을 구하러 집밖으로 나왔다가 관리한테 붙잡혔단다.


찔레와 달래는 관리한테 서로가 울켜서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지. 늙으신 아버지를 위해 제발 한사람은 남겨달라고, 감동한 관리가 찔레만 잡아갔다고.
원나라에 공려로 간 찔레가 달래와 아버지 생각에 매일 울었고…
주인이 가엾게 여겨 고국에 가서 가족을 보고 오라고 보내줬대지.
오매불망 집에 달려온 찔레가 찾을 수 없는 아버지와 달래 때문에 온천지를 헤매다니다가 지쳐서 죽었다지.
찔레가 죽은 곳에, 찔레가 다니던 곳에는 하연꽃 찔레꽃이 가시나무덩굴로 피었다고…
아들이 물었다.
달래와 아버지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굶어서 아파서 죽었겠지
슬픈 우리조상의 그 시대상이 전설로 하찮게 지천에 피어있는 꽃속에서 보여지고 있구나.
몽골이 1231년에 고려를 침공해서 공물로 공녀를 요구해서 1356년까지, 기록으로는 176명이지만 2,000여명의 고려공녀가 몽골의 원나라로 끌려 갔을 것이라고,


그 후 명나라도 이조 태종때부터 중종 16년까지 10여차례나 공녀를 요구했다고 하니 일제시대의 위안부사건처럼 억울하고 슬픈 우리나라 역사.
6.25동란
또 다른 슬픈 역사.
Korean War,The Forgotten War, The unknown War,Truman’s War 이름도 많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나라땅에서 남북한인구의 5분의 1이 사망, 한가구당 1명은 죽었다는 6.25동란, 나의 할아버지, 아버지, 작은 아버지가 흉칙한 죽음을 당하신 슬픈 살아있는 역사….
그날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에 ‘폭풍’이란 작전명으로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침한 시간에 브라질에서는 월드컵 시작 휘슬이 울렸다고 …..
오늘도 브라질에서 월드컵휘슬은 울리고 있네.
시간은 그곳에 머물지 않지만, 역사는 아직도 슬프고 아프다.


하얀꽃 찔레꽃
순박한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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