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06-29 Author : 이지복 RN, IBCLC
나를 다시 성장시켜 준 아이들이다.

update 7/26/2014



무슨 일인지 크고 작은 박스들이 둘째 아들이름으로 배달되고 우리집이 이삿짐센터인가 의심되는 한여름에 받은 메일하나….
오~~~ 아~~~ 앉었다 섰다….소리를 지를 뻔… 입에서 뿜어 나올 듯한 소리를 두손으로 막아보고….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지….
휴~~~ 진정하자 진정하자….어느 부모도 이런 순간들이 있겠지…
다시 짤랑짤랑 흔들어지지는 고개짓, 하늘향해 두팔 벌려 보는 순간….
내 깊은 마음속에 그런 바람이 있었나…., 깊고 깊은머리 속에 꼭꼭 눌러 놓은 그런 그림이 있었나….


초등학교 4학년이었나 … 담임선생님 전화… 그날 미연방정부상원의원 -잭 리드-이 학교에 왔었다는 것.
아들이 쓴 미헌법 제일조항The first Amendment-(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에 대해 토론을 하러 왔었다는 것이다.
아~~ 이아이가 법에 관심이 있었나….?


중학교 다닐 때였다.
다니는 교회에서 여름청소년 활동으로 사우스케롤라이나로 갔다.
마틴루터 킹이 일으킨 Civil Right운동도 미치지 못했던 남부해안가의 흑인노인들의 삶이 우리와 다른 것을 알게 된 것….자주 그들의 삶에 대해서 말하곤 했다.
사회정의에 관심이 생긴 것일까….


대학에 다닐 때였다.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구경오지 않겠냐고 전화.
아들이 오라는데, 모든 것 중단하고 30여분 줄달려서 알려준 극장 한 구석에 얼굴을 어둠속에 묻고 숨죽이고 구경했다.
어디서 왔는가 Come from from….이 주제이었는가….
흑인학생은 식탁에 놓인 폭fork이 모자라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는 영상과 함께
I came from …..독백을 했다.


어느 백인학생은 유대교와 천주교의 다른 종교를 가진 부모와 살고 있는 I came from….을 독백했다.
일본인과 미국인을 부모로 한 가정의 어느 혼혈여학생, I came from….을 독백했다.
내아들은 I came from Kingston…You came from from….? ….I came from from…..? Korea?.....! 코게시언이 90 %가 넘는 곳에서 동양인의 얼굴은 아마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부모가 태어난 나라, 할머니의 나라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잊혀진 전쟁의 나라 영상과 함께 독백을 했다. I came from from…의 나라를 물어 봐야 했는데 그 할머니가 이젠 살아 계시지 않는다. 물어 봤어야 했는데…그말이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 가면서 막이 내렸다.



뿌리의 나라에 관심이 그랬었구나…



살아 계셨던 할아버지를 뵈려 거의 매여름 찾았던 한국이었는데, 시골집도, 고궁도, 휴전선도, 땅굴도 보여 주었는데, 아직도 알고 싶은 것이 많았구나….어둠속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아들에 대한 고마움이 되어 뜨거웠던 그날이 있었다.
대학교 졸업후 한국으로 가는 풀부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준비 중이었지만, 인도의 간디와 마틴 루터 킹에 관심이 많았던 때, 한국병역법(출생시 부모중 하나라도 한국적이면, 한국호적이 없어도 한국병역의 의무가 있슴)의 모호성 때문에 장학금을 반납하고 LA에 있는 한국촌에서 새로 이민온자들의 법적교육과, 그 자녀를 위한 교육과 상담을 하는 봉사자로 1년을 일했다.


도움받은 이민초기자들이 몰래 놓고 간, 파리도 몇 번쯤 날개내린 식어 버린 김칫국에 찬밥말아 고맙게 나눴던 아들…. 5년간 뉴욕 프러싱과 차이나타운에서 이민 땅에 내린 아이들의 초등교육교사로 일하더니 이젠 하바드 로스쿨에서 일년을 마치고 여름 인턴으로 뉴욕학교시스템에서 일하는 중 보내온 소식이다.


로스클에 들어간 것 보다 더 뛸 듯이 기쁜 이유가 무어일까….


1885년 부터 시작된 전통의 학술지 때문은 아닐 것이다.
아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조금 더 선명해지기 때문…일까…?
달이 차고 넘어도 17일, 오스틴 텍사스의 110도 넘는 여름을 지나서 9월, 아이가 나올 날을 안다고 여유부리는 의사를 졸라서 유도분반을 하려 했는데, 그 아이는 마지막 32분이 될 때까지 진통하나 일으키지 않더니, 세상이 노랗고 까맣게 혼비백산할 진통을 일으키며 태어났고, 모유만 먹기로 친정어머니 돌봄이 무색했는데, 콩다르고 팥다르 듯 비교할 수 없는 씨앗들.


아이들 때문에 했던 여행, 현장 견학, 알게 된 이웃들, 읽게 되었던 책들, 모아진 앎들…
아이들이 고맙다.
나를 다시 성장시켜 준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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