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07-17 Author : 이지복 RN, IBCLC
하루하루 의미있는 삶이 되길

update 4/24/2015



꿈에서 울어머니는 생생하게 살아계셨다.

꿈에서 깨어나서도 한동안 살아계신 것처럼 그연장선에 있다가 아니 돌아가신지도 20년이 넘으셨는데….꿈이었구나.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 20년 젯날이었구나
73세에 돌아가셨으니 나보다 10년 더살으셨었구나….?
나도 10년후엔 죽어 고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럴 수 있겠네*&%#@~~!

울어머니처럼 당료도 조금, 혈압도 조금, 오른쪽 어깨도 조금 아프고….딸은 어머니 닮는다던가…..
10년을 더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했던가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나무 나무…

산타 바바라에 살고 있는 친구가 보여 주던 소나무가 생각난다.
하얀 햇빛과 바닷물빛, 그리고 진한 솔잎이 잘 어울리는 해안가 묘지에 있는 묘비중엔 친구의 이름도 있었다.
물론 날짜는 아직 올려져 있지 않았지만.

시아버지가 며누리곁에 묻히고 싶다고 미리 만들어 박아 준 비석이라고 했다.
친구는 노래도 잘하고 예쁘고 선한 웃음이 헤프게 품어 나오고 착한 마음씨는 그 격에 맞게 온화한 친구, 시아버지는 아이리쉬 백인이었는데, 어린시절에 너무 배가 고팠었는데, 자수성가해서 돈을 많이 모아 곳곳에 기부를 많이 했다고 했다.

동네 도서관, 병원, 대학교까지 마지막 돈까지 다 기증하고, 두 벌의 운동복만 챙겨 마지막 인생을 한국전쟁후 입양한 고아, 아들내외랑 살겠다고 오셨었다고 했다.

이젠 고인이 되어 며느리도 묻힐 햇살 잘 들고 솔잎냄새 나는 그곳에 나란히 묘비를 박아 놓은 그곳….
그 소나무들이 생각난다. 해송이라고 하던가…
내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을 그렇게 나눌 수 있을까…

어느 일요일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헌혈행사가 있었다.
내일이면 90이라는 키 큰 노인이 헌혈을 할 것이라 했다. 나이가 너무 많지 않나…? 괜찮다고 자주했다고 했다. 당료로 인슐린 펌프를 몸에 지니고 있지만 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헤모글로빈이 낮은 편이라 한번도 헌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이젠 폐경기도 지났으니 할 수 있을까….줄에 서서 신청설문지를 작성하다 보니,
그 많은 내용중에 최근 여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갔다 온적이 있다는 내 대답은 헌혈할 수 없는 조건이 되어 버렸다. 한국이 이젠 아열대지역(Yellow Fever우병지역)이 되었는지 헌혈할 수 없는 위험한 나라도 빨갛게 표시되어 있었다.

이젠 피를 나눠 줄 수도 없네….
모유를 먹이는 수유 가능한 연령이면 모유를 나눠줄 수도 있겠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human milk가 필요한 가련한 생명에도 도움을 줄 수가 없네…..

카페테리아에서 동료직원들이 심장병동보건기금마련 켐페인을 하고 있었다.
보스톤이나 큰 도시에 있는 3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동네에 있는 곳에서 쉽게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크게 도움되리라.

이것은 할 수 있겠지.

87년 부터 이 병원에서 일을 하고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이웃들과 나눈 삶이 있었으니 무엇가 필요한 일에 나도 보탬을 하리라.
3년간 받는 수당에서 먼저 낼 수 있는 계약을 했다.
3년간….
10년 중 3년은 그런 의미있는 날들이 되겠네.
아~
내가 이젠 은퇴할려고 하지 않았었나?
고민은 다시 시작되었다.

10년을 의미있게 살고자하는 각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계획은 무슨 계획 되는 대로 하는 거지
10년이란 삶도 보장받은 것 아니니 사는 한 사는 거지…

운명은 하늘에 있고 나는 그 뜻에 따라 사는 날까지 고맙게,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용서하면서, 축복나누면서 사는 것……

그렇게 사는 것….

하루하루 의미있는 삶이 되길 기원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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