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07-45 Author : 이지복 RN, IBCLC
들이는 기에 내 혈은 힐링을 품는다.

update 11/13/2015



가을비에 젖은 갈잎이 널부러져 갈잎천지다.

젖은 갈잎에 내뱃살이 사르르 아려 온다.

눈을 감고 심호흡으로 기를 잡아본다.
두손을 잡고 비벼서 기를 농축한다.

머리위에 가만히 얹어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을 한다.
두손으로 얼굴을 사알짝 감싼다.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을 한다.
귀밑으로 목을 감싼다.
심호흡...심호흡...심호흡....
두손을 가슴에 얹어 심장을 사알짝 감싼다.
심호흡...심호흡...심호흡...
두손을 명치가까이 내려
위장의 연동소리를 감싼다.
심호흡...심호흡...힘호흡...
아랫배의 생식의 기를 달래준다.
발끝까지의 혈을 안아 준다.
심호흡...심호흡...심호흡...
손을 들어 기를 털어낸다.
털어낸다.

비가 오고 찬바람나는 날이면 생각나는 아픔이 있다.
우연히 보게된 병실에서의 젊은 대학생이었다.
직장이 몇 개였다고 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면서 대학생활을 하는 그 여학생은 어느 레스토랑에서 본듯해서 관심이 생겼었나...
하여간 아픈 배를 움켜쥐고 응급실에 왔을 때는 이미 맹장이 터졌었다고 했다.
급하게 수술을 하고 입원실이 없어 애기낳는 병실에 입원하게 되었다고 했다.
마취에서 깨어났지만 아픈수술자리에 핏기없는 손을 얹어 감싸고 있는 모습이 내 자식인 양 마음이 찡했다.

우리나라도 4명중 1명의 청년은 임시알바, 저임금으로 생계나 학업을 이어갈 수 없는 빈곤의 형편이라고 한다.
저축도 의료보험도 없는 청년층은 노인의 빈곤층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힘겨운 젊음의 아픔이 자식을 둔 어머니의 아픈 마음이 된다.
대학등록금 주는 것으로 자만했던 지난날에 부끄러움이 물들여진다.
입에 풀칠하기 위해, 움직이는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교과서를 사기 위해 음식점에서, 도서관에서 방송국에서 일했던 아이들이
불평없이 잘 살아 준 것이 고마웠다.

젊은이들이 봉사로 일을 해야한다는 불평에 화가 오르게 된다.
비오는 날엔 음식점에 오는 손님도 적어 시간당 받는 $2 남짓의 돈에 얹어지는 팁도 없고,
잠을 안 자고 해도 모자랄 공부시간, 봉사하지 않는다고 나무랄 자격이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
봉사는 본인이 하고 싶으면 스스로 할 일, 다른사람에게 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가 오고 찬바람이 나면 생각나는 아픔에
힐링의 기를 보내본다.
눈을 감고 심호흡으로 기를 잡아본다.
두손을 잡고 비벼서 기를 농축한다.
머리위에 가만히 얹어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을 한다.
심호흡을 한다.

기를 모을 때 그곳에 간다.
마음으로 그곳에 간다.
마음으로 그리는 그곳에서 산란한 마음을 털어 버린다.
들이는 기에 내혈은 힐링을 품는다.
아픔의 아이들이여
아픔의 마음들이여
힐링을 받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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