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08-11 Author : 이지복 RN, IBCLC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update 3/11/2016



푸른 하늘에 무슨 날벼락이었던가....
병실을 나오며 참았던 숨을 몰아내쉬며 짖었던 소리 ‘머리 그긴머리가 없어졌어 머리수술을 했더라고... ‘나의 전화를 받고 있는 동료가 ‘힘들었겠다.
얼마나 놀랐을까... 힘들었지...힘들었을꺼야....오 노 야 야...’
말을 할 수 없었던 그날의 기억이,
그렇게 접어 두었던 그날의 기억이
일년 여의 시간속에서도
바래지지도 않고 다시 살아난다.

같이 모유수유관계 컨퍼런스를 다녀온 동료였는데, 감기 끝 폐염으로 입원했었는데, 기침을 심하게 하고 두통이 심해서 CT 스캔을 할 것이라 했었는데, 큰병원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다른 컨퍼런스에 참석중 듣게 되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병문안을 하려던 차에 그 큰병원에 들렸었다.
병실번호도 없이 6층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여러번의 환자이름을 확인하고 찾아간 곳이 신경외과중환자실인 것을 알게 된 것은 한번도 짤라본 적이 없다던 그 긴머리를 밀어내고 왼쪽머리에 꼬맨 실매듭들이 그림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화들짝 알게 되었었다.
입도 다물지 못하고 있었는데, 뇌 어느부분이 아직도 출혈중에 있다고 다시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가족의 설명, 머리맡에 펼쳐진 전광판의 모니터들, 기계적 소음을 내는 기구들, 인공호흡기의 공기끌어 당기는 소리....방안가득한 기계기구와 튜브들과 하얗게 통통부어 있는 모습에서 삶의 기는 찾을 수 없는 절망이, 경악함이 말을 할 수 없게 했던 것, 두개골수술보다 없어진 긴머리에 더욱 경악한 듯 ‘머리가 머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다시 찾은 그 동료는 왼쪽다리를 의식한 양 조금 움직이었고, 왼손도 꿈틀거렸고, 통통부은 핏기없는 여전한 모습.
한마디 ‘너는 강하지, 네아들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잖아, 빨리 깨어나라’ 고 해준 귓속말.....
같이 컨퍼런스에 갔던 때의 긴머리, 좋아하는 보라빛 꽃배경으로 찍었던 사진을 액자에 넣어 동료들의 격려로운 응원을 새겨 놓아주고....

다시 찾은 그 동료는 고가도로도 바다도 보이고 꽃화분도 창가에 놓인 방으로 옮겨져 촛점없는 눈으로 무엇가 찾고 있는 모습, 손을 움직일려는 모습, 긴머리 사진을 보여 주고 상상의 대화를 나누고 손에 쥐어 줘 보기도.....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겨졌고, 없어진 긴머리와 흉터를 감쌀 기다란 스카프를 가지고 찾아간 재활시설, 움푹패인 왼쪽머리의 훙터위로 새머리털이 밤송이 같은 송송모습, 횡설수설 엇갈리는 대화.....

집으로 퇴원한 뒤에 휠체어 타고 찾아와 ‘보고 싶었다’며 껴안고 엉엉...
그리고 여름도 가고 가을도 겨울도 이제 봄볕이 흙밑새싹을 돋우는 계절, 따스한 햇살이 완연한 날, 바닷가 맛집에 같이 나가 지난날 이야기로 울기도 웃기도, 아직도 재활의 여지는 남아 있어도 살아 났음이, 말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말을 할 수있다는 것,
오른 쪽 눈으로도 볼 수 있다고,
아직 글을 읽을 수 없어 아이들 그림책으로 다시 배우고 있다는 것,
다시 배울 수 있는 살아 있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

뇌졸증은 허혈성ischemia과 출혈성hemorrhage으로 대략 나눌 수 있겠지만, heart attack처럼 brain attack으로 불리어 위급함을 알게 되는데, 두번째로 사망율이 높은 중증이고, 치매다음으로 장애가 많은 중증으로 예방과 초기치료가 중요해서 ‘FAST’라는 슬로건으로 만들어 대중교육을 시키고 있다.

F는 face의 첫자인데, 얼굴모습이 일그러지는 모습, 한쪽이 쳐지는 모습에서 쉽게 뇌졸증의 증상을 알아낼 수 있고,
A는 arm의 첫자인데 두팔을 올려 보려할 때 한쪽이 쳐지는 모습에서 뇌졸증의 증상을 찾을 수 있다.
S는 speech의 첫자로 말을 흐리게 하거나 어둔한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면,
T의 time을 연결해서 FAST빨리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으로 가야함을 홍보하는데,
FAST를 널리 알리고 기억해서 흔히 올 수 있는 뇌졸증을 초기, 빠를 수로 좋지만, 3-4시간 반 전까지라도 치료를 하게 되면, 생명을 유지하거나 장애를 줄일 수 있거나 완전회복될 수 있다.

FAST!
Face
Arm
Speech
Time

중요한 말을 할 수 있다.

Views: 243   

contact info : leejb@thegrapevinetimes.com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 운동

참여하기 : MORE DETA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