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09-15 Author : 이지복 RN, IBCLC
4월의 눈물

update 4/14/2017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열려있는 사무실에서 울리는 전화소리에 두리번 거려봤다.
전화받는 직원이 없다.
급하게 핼로우~~~
다행이다. 네가 받았으면 했다... 소근거리는 ‘로리’조산원certified nurse midwife의 목소리다.

임신부를 하나 보낼터인데 먹을 것을 제공해달라는 것....식사를 하게 해달라고 ?
혈압이 높은데, 2살난 아이가 암으로 죽었는데, 임신중독증 혈액검사와 태아웰빙검사Non stress test, 식사를 한적이 언제인지 모른다는데 무엇이든지 먹게 해 달라는 것, TLC(tender loving care)부탁한다는 ....

눈이 똥그런 그리고 좀 풀린 촛점의 표정으로 눈앞에 서 있는 임신부, 출산전 관리실로 안내하면서 물과 칩, 샌드위치, 과일, 케익을 주었다.
금방 구운 토스트에 버터를 발라 주었다.

자식을 잃은 임신부 엄마의 울음소리가 태아의 신음처럼 울렸다.
face book을 뒤적거리던 동료가 OMG(O my god), OMG ...아마도 인터넷에서 기사를 봤던 것 같다.
눈물방울을 ....

3년전 4월 16일,
나는 모유수유상담자교육울 위해 버링톤 버몬트주로 떠날 준비로, 미역국을 끓이고 있었는데, 인터넷 고국 뉴스를 보고 얼마나 놀랐었는지, 5시간 운전길이 험한 길처럼 눈물의 길이 되었었다.
자식이 있는 어머니로 꽃처럼 예쁘게 자란 사춘기 아이들을 배와 함께 잃어버린 부모들의 마음은 내마음을 저리게 했다.
슬픔에 쩔은 부모의 얼굴, 맥풀린 눈빛,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눈물, 눈물, 눈물......

떠오르지 않는 자식의 시신이라도 찾아야, 왜 그렇게 속절없이 죽어야 했는지 그 이유라도,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역사적 획이라도 되고 싶은 살아있는 부모들의 마음이 해와 달그림자속에서 상처되고 한이 되는 세월이 3년. 녹슬고 구멍나고 부서지고 찌그러진 거대한 괴물 세월호가 칠흙을 안고 뭍으로 올라왔다.

괴물.
세월호를 이야기하면 종북이라고 말하던 친구,
아버지가 육이오에 돌아가셨는데 왜 종북하냐고 하던 그 친구.
교통사고인데, 이제 그만 지겹다고 하던 카톡방.
불도저로 광화문 세월호 참사 유가족텐트를 밀어버리겠다는 인터넷에 떠다니는 유명인사의 글들.

달라스여행 중 케네디 대통령이 저격당한 장소를 찾아 갔었다.
성조기로 덮힌 영구마차 뒤에, 안장도 얹어 있는데, 긴장화도 걸려있는데, 뒤따르는 말이 목을 내려 걷는 모습에 울컥 울어 버렸다.
동물도 애도의 예를 보이는데, 사람이 무자비한 폭언으로 자식 잃은 부모와 가족에게 다시 상처줄 수 있을까...

4월
3년만에 떠오른 괴물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눈믈을 배운다.
말도 할 수 없는 슬픔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삶에 조그만 손이라도 내밀어 주면 ....

Views: 183   

contact info : leejb@thegrapevinetimes.com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 운동

참여하기 : MORE DETA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