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09-31 Author : 이지복 RN, IBCLC
햇살이 따가운 8월

update 8/11/2017



8월, 여름의 막바지에서 햇살은 따갑고 눈부신 날, 2달 가까이 집떠나 있어 아쉽고 그리웠던 익숙한 삶을 찾아 기웃거린다.

다시 발견한 지난 삶의 조각들이 조각이불처럼
새롬새롬 이어지고 따뜻해지고 향기로워진다.
바닷가 커피집 발코니에서 내려 보이는 선착장,
갈매기들의 울림소리,
대학진학을 위해 온 이곳에서
바다가 마음을 삼켜버려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삶의 둥지가 되었다는 낯선 사람의 이야기까지
감미롭다.

농부의 딸이란 이름으로 열린 농원에 줄줄히 피어있는 꽃, 윙윙거리는 벌들의 날갯질.
공주에서 초등학교교사로 살았던 시인의 시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벌과 같이 있는 백일홍속이 신기하다.
꽃속에 꽃이 있네...
꽃속에 꽃이 있네....?

내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날
꽃길에서의 마음...
아직 남아 있다.

“비오는 날
낯선 곳
우산하나 동무삼아 목적없이 걷는다

만날 사람도
지켜야 할 약속도
해야할 일도 없는 나에게
보이는 꽃들이
내게 주는 관심의 전부다.
괜찮지...?
누구에게 보일이유도 없이
핀 꽃이겠지 아마?
어쩌나
너만의 삶에 내가 끼어 들었나?
슬퍼?
외로워?
괜찮아?

그냥 괜찮다고?
난 너의 모습이 좋다.
욕심내지 않고 할 일하는
꽃피움이 좋다.
너무 화려하지도
향기 요란하지도
웅장하지도 않는 소박한 품위가 좋다.

비오는 날
우산하나 들고 걸어 보는 길
수려하지 않는 꽃길에서
내삶의 이정표 찾아 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
빗물에 내삶의 눈물도 어울려 보고 싶다.
빗소리에 속울음소리 묻어 버리고 싶다.
그리고
핑게 대고 싶다.
너 때문이야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울고 싶단 말이야.....!”

마음에 들었던 지인이 있었다.
일하는 병원의 교환원switchboard operater, 얼굴보다 목소리로 몇십년을 아는 지인이다.
간간히 아이들 이야기로 씨줄날줄을 그었던 우리들의 앎이었다.
그날도 딸이 두바이의 생활을 접고
돌아왔다고
그래서 좋다고 말했는데
더 큰병원으로 치료의 소견을 들으로 갔다는데
그날 두번째 재발한 암으로 맥없이 죽었다고....
꿈에도, 한터럭만큼도 그렇게 갈 줄 몰랐던 나는
곧장 달려간 웨익wake에서 울음이 복받쳤다.
어머니의 삶을 축하해Thank you for coming to celebrate my mom’ life 고맙다고 미소짓는 딸아의 손을 잡고.....

햇살이 따가운 8월
눈에 고인 물기로
눈부신 태양의 빛을 다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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