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6-11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아름다운 배웅

update 3/17/2014



74세 노인이 99세 어머니와 900일 동안 여행을 떠난 실제 이야기가 있습니다.

흑룡성에 사는 아들 왕일민에게 어느 날 어머니가 말합니다.
“애비야, 죽기 전에 세상 구경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 우리 서장(티베트)까지 갈 수 있을까?”
그들이 사는 곳으로부터 서장은 중국대륙을 가로지르는 엄청난 거리의 먼 곳이었습니다. 아들은 생각했습니다.


“평생을 산골에 붙박여 살아온 어머니가 어떻게 그 곳을 아실까?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곳,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 서장 그 먼 곳을 가시고 싶어 하시다니…”
아들은 그 다음날부터 어머니와 함께 여행할 자전거 수레를 직접 만들기 시작합니다. 비행기나 자동차를 탈 것은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지만 아들은 완성된 자전거 수레를 보고 흐믓해 합니다.
그리고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어머니 소원을 들어드리기 위해 어머니를 실은 수레 페달을 밟기 시작합니다.
“어머니, 거기 그렇게 앉아 계세요. 편히 앉아서 세상 구경하세요” 평생 희생만하며 늙어온 어머니를 위해 아들은 열심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 어머니는 아들이 힘들까 ‘천천히 가라’고 하면서 하나 남은 이 하나를 드러내며 환히 웃곤 했습니다.



새로운 풍경이 나타날 때마다 아이처럼 웃으며 좋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아들은 행복했습니다.
중간에 병원신세를 지기도하며 노숙도 여러 날 이었습니다.
이렇게 길에서 먹고 자기도하고, 냇가에서 빨래를 해가며 아들과 어머니는 900 일간의 소풍을 즐깁니다.
어머니는 원하던 서장까지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오랜 여정으로 부쩍 쇠약해진 탓에 아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결국 여행은 끝났고 103번째 생일을 앞두고 어머니는 눈을 감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너와 세상 구경하는 동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어. 기쁘게 눈감을 수 있을 것 같다.”
남겨진 아들은 서장에 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골을 가지고 서장으로 향합니다.


본인도 74세의 노구임에도 어머니를 향한 효심으로 온몸 부서져라 자전거페달을 밟은 왕일민 모자의 감동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이라는 책으로도 출판되어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부모와 자식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름 가득한 얼굴 서로 마주하며 해맑게 웃으며 나누었을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런 시간이 우리에게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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