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6-21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정의를 묻다

update 5/25/2014



가끔 답답한 세상 일을 마주할 때면 우리가 사는 이곳에 정의란 것이 살아있나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세월호’라는 폭풍우가 휘몰아 치고 한 달 이상이 흘렀지만 여전히 내팽개쳐진 살림살이를 보는 듯이 아프고 혼란스럽다.


그 동안 셀 수 없는 엄청난 사건 사고들이 많았지만 특별히 이번 참사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아픔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수많은 꽃다운 목숨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나 자신의 무능함과 그 현장을 생생히 지켜본 목격자로서 드는 죄책감 때문이다.
그간 만나는 사람들마다 함께 공분하며 눈물 흘렸고, 집단 우울증에 걸린 듯 모두가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많은 정치 사회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동안 우리사회가 사람의 목숨보다 돈과 권력을 중시해 온 데서 발생한 필연적 사고였으므로 이런 잘못된 제도를 바꾸고, 잘못한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맞는 말이다. 과거 우리 살림살이가 궁색했던 시절, 끼니 걱정하며 허리띠 졸라 매야 했던 우리에게 절대 절명의 과제였던 경제성장이라는 목표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무시되었던 사회풍조가 결국은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게 만들었다.


사회 제도적으로 점검과 대책마련을 이번 기회에 꼭 바로 세워야겠지만 우리는 스스로도 철저히 반성해 보아야 한다.
침몰해 가는 배를 타고 항해하는 우리 개개인의 마음을 바로 보아야 할 시점이다.
그 배를 침몰시키는 원인은 지나친 욕심과 미움 그리고 무지이다.


잘 살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욕심을 내지만 그 욕심이 만족을 모르고 켜져만 가는 것이기에 전도되어 불행을 불러오고 있다.
또 시기나 질투 같은 미움의 감정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


이런 것들은 결국 올바른 삶이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는 무지에서 오게 된다. 그러나 욕심과 미워하는 마음, 어리석음을 끊어내기는 여간 해서는 쉽지 않다.


이것을 다른 것으로 대치시키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노력일 것이다.
무엇인가 더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그것을 나누어주려는 마음으로 변화시키고,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면 그것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보려고 노력하고, 어리석음은 진리를 찾아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보는 것이다.


성자들은 말한다. 더 가질 수 있는 길은 더 많이 내려놓는 것이라고. 가지려고 하면할 수록 결국 더 많을 것을 잃게 된다는 간단한 교훈을 우리는 너무도 어리석게 잊고 산다.


세상의 정의를 말할 때 행복한가?
자유로운가 그리고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것인가?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정의로운 행동을 하고 있는가?
정의는 정의를 꿈꾸는 자, 가지려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힘겨움 뒤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그 고난의 길을 감수하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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