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6-40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사주팔자 좀 봐주세요.

update 10/14/2014



스님! 요즘 통 되는 일이 없어서 그런데 저의 사주팔자가 어떤지 봐주실 수 있나요?
회색 옷을 입었다 싶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질문을 한다. 답답한 마음에 태생이 어떤지를 뒤져서라도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는 일이 힘들고 괴로울 때 ‘아이고 내 팔자야’하면서 흔히들 입버릇처럼 팔자타령을 한다.


어떤 이는 태어난 년월일시가 좋은 사람은 운명적으로 복이 많은 사람이라서 평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좋은 사주를 타고 난 사람이 잘 산다는 생각이 임산부에 이르러서는 좋은 일시를 따라 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로 아이를 낳는 것에 까지 이어진다. 이렇게까지 해서 태어난 아이가 과연 평안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일까?


사주팔자란 생년월일시의 육십갑자인 여덟 글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것에 따라 그 사람의 기본 성격과 삶의 방향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역학의 범주에서 사주명리학이라고도 불리는데 수 천년 동안 내려오는 것의 통계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누구나 살다가 별안간 어려움에 닥쳤을 때 점집이라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을 한번쯤 떠올려 봤을 것이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주변 가까이 역술인, 점술가 등을 보아 오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다.
점괘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동안 이들로부터 때로는 좋은 심리치료를 받아왔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사주에 따라서 내 삶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것이며 이것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인가?


주변의 어떤 사람을 보면 누구보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데 그의 삶은 그다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어떤 이는 운 좋게 하는 일마다 쉽게 성공을 이룬다. 이것이 그 들의 사주와 관계 있는 것인가?


어느 누구도 태어난 사주팔자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은 비유하자면 밭을 의미한다. 똑 같은 밭이지만 농사를 짓는 농부가 돌보기를 소홀히 한다면 좋은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다.
반대로 마른 밭이지만 열심히 물을 대고 잘 기르면 수확할 것이 많아질 것이다.
물론 기름진 밭에 정성 들여 농사를 짓는다면 그것이 최상일 것이다. 그렇다고 메마른 땅에 물주기를 게을리한다면 가을에 이 농부가 거둬들일 것은 없을 수밖에 없다. 조건이 같지 않지만 분명 노력여하에 따라 수확은 달라질 수 있다.


또 한가지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확률적으로 50여명 정도가 똑 같은 사주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 사주를 가진 50여명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이 대통령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주가 같아도 성장환경이 다르다면 이들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다.


사주팔자가 임금이 될 사람이라 해도 이를 믿고 게을리 산다면 이익 됨이 없을 것이고 거지 사주라 해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산다면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괴롭고 힘든 상황을 만났을 때 타고나기를 이렇게 타고났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원망하는 일은 더욱 더 괴로움을 키우는 일이다.
지금, 고통스러운 이 순간 고통 받는 자신을 바로 보고 점검하는 일이 우선이다.


메마른 밭에 죽을 힘 다해 농사지었음에도 수확량이 적은 것을 원망하는 것에서 오는 고통이라면 빨리 마음을 바로 보자.
작은 수확량이 당장 굶어 죽을 정도 인가? 아니라면 그마저도 감사한 것이다. 옆집 김가네와 비교했을 때 적은 것 때문인가? 그렇다면 내 오늘 먹을 수 있는 것 만도 감사한 일임을 상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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