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6-46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고통, 고통으로 맞서다

update 11/21/2014



인간으로 주어진 한 일생 속에서 이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처참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빅터 프랭클이 죽음의 수용소로 불리는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이야기가 그렇다.
익히 영화나 책을 통해 알려진 나치의 유태인 학살의 이야기지만 오늘 우리가 잊고 사는 고통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끊임없이 돌아오는 죽음의 선별과정, 하루에도 몇 명씩 시체가 되어버리는 옆자리 동료, 감시자들로부터 당하는 온갖 치욕과 모멸감, 하루 빵 한 조각으로 견뎌야 하는 배고픔과 격심한 노동의 육체적 고통. 그러나 그는 온통 절망과 고통 밖에 없었던 그 비극적인 순간에서도 삶의 가치와 인간애를 느끼며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았다.
인간이 이토록 잔인하고 더러워 질 수 있는가 하는 그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누구도 구속할 수 없는 자유의지가 있음을 확인 한다.
창자가 끊어질 듯한 배고픔이 찾아왔지만 사람들은 아픈 동료를 위해 자신의 빵을 내어주었고 썩어 들어가는 퉁퉁 부은 발을 신발 속으로 구겨 넣으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었다 ‘모두 밖에 나가 하늘을 보라’는 동료의 말에 그들은 노을 지는 아름다운 하늘 빛을 감상하며 감탄할 수 있었다.


인간에게 보통 8가지의 고통이 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4가지의 기본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고통과 더불어 어떤 것을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고통, 사랑하는 사람과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고통, 만나고 싶지 않은 싫은 사람과 만나야 하는 고통, 우리 눈, 코, 귀, 입, 몸이 즐겁고 편하고자 하는 데서 오는 고통이 그것이다.


크던 작던 우리는 이것을 피해 갈 수 없다.
살아있으므로 반드시 고통 할 수 밖에 없다면 이 고통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이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아닐까 한다.


나의 삶에서 고통이란 부분을 뺀다면 어떨까? 기본적으로 비교대상이 없어지는 것이니 즐거움이나 행복의 순간이 의미를 잃어버린다.
감사할 것이 없다.


참 재미없는 상상이 되어버린다.
의학에서 말하는 신체적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잠재적인 위험 상황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하며, 손상된 신체 부위가 회복될 때까지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회피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정신적 고통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죽기 전까지 그의 삶 속에서 얻은 고통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그가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서도 가장 고귀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다 지난 일이라 고통마저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고통 속에서도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그 고통의 크기만큼 성장의 기회를 얻는다. 단순히 고통의 상처로만 끝나지 않는다. 반성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야말로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고통 하는 그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통은 신호이다. 행복의 교훈을 주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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