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7-12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당신의 손상된 양심, 정의와 양심을 따르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다.

update 3/20/2015



을 가다 우연히 위험에 빠진 사람이 당신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얼마 전 우연히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 기사를 보았다. 호수 가운데 있는 정자 난간에 기대어 놀던 두 아이가 있었는데 난간이 무너지면서 아이들이 물에 빠졌다. 어떤 대학생이 이를 보고 뛰어들어 무사히 아이들은 구했지만 청년은 그만 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수 많은 사람들이 젊은이의 의로운 희생을 영웅적 행동으로 칭송하며 애도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언론에 청년이 죽은 것은 아이를 구하다 그런 것이 아니고 그 학생도 난간에 기대어 있다가 물에 빠져 죽은 것이라고 보도 하였다. 주변 목격자가 없었고 아이의 부모가 그 학생이 구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했기 때문이었다.

이 사건에 여론이 집중되자 정확한 사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경찰조사가 진행되었다. 사건직후 달려온 여자친구의 증언은 당시 현장에 와보니 남자친구의 지갑과 핸드폰, 옷가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갑자기 물에 빠진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결국 이 사건은 아이엄마가 거짓 증언했다는 것을 자백함으로써 진실이 밝혀졌다. 아이를 구하고 죽은 청년에 대한 책임을 물게 될 것이 두려워 그리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계속 보도되면서 지하철 쓰러진 승객을 보고도 모두가 지나쳐버리고 마는 등, 불의를 보고도 선뜻 나서지 않으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은 비단 중국에서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도 응급환자 구하려다 운전벌점을 받은 운전기사가 해고된 사건이 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인가 싶어 씁쓸하다.

우리사회가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고 있는지 궁금해 진다. 남을 돕는 선행을 하고도 불이익을 받는 어이없음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측은지심이라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불행을 내 것처럼 느끼는 숭고한 마음이다.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을 만났을 때 이 측은지심과 혹시 내가 받을 불이익을 걱정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보통사람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정의로운 것인지 알고 있다.

나의 이익과 양심 사이에서 잠시 혼란스러울지 모르지만 옳고 그름을 가리고 행동할 수 있다.

설령 나의 이익이 줄어든다 해도 그것을 다른 것으로 채우기는 쉽지만 손상된 양심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익을 따져도 오히려 비효율적이다. 정의와 양심을 따르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내가 유사한 일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땐 누가 나를 도와줄 것인가?

어느새 공동의 선, 사회적 가치 등이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왜곡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스스로 이러한 일에 휩쓸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려 해야 할 것이고 사회제도적 문제가 있다면 바꿀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듯하다.

나의 양심과 사회적 양심이 제대로 발휘되는 세상을 위해 오늘 기도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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