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7-47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엘리야스가 염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update 11/27/2015



카톨릭의 성자 프란시스는 임종할 때 너무 기뻐서 크게 찬송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제자 엘리야스는 말했다. 

“선생님! 지금 창밖에 많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조금 더 엄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때 프란시스가 말했다. 

“ 미안하네 형제여. 주님 만날 생각을 하니까 너무 기뻐서 그랬네.”

형제 엘리야스는 사람들에게 프란시스가 성자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길 바랬다. 그는 사람들이 스승이 미쳤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을 염려했다. 그러나 스승은 말했다.
“난 어쩔 수가 없다네. 가슴 속에서 이토록 큰 기쁨을 느끼고 있으니, 나 자신을 억제할 수가 없네. 난 노래를 부를 수 밖에 없어!”
그렇게 성 프란시스는 노래를 부르며 죽음을 맞이했다.

죽음을 노래로 맞이하는 성자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다. 그러나 오늘은 프란시스의 임종을 지켜보는 제자의 말 가운데 주목해 볼 점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스승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한 깨달은 자이기에 자유롭고 비범하지만 스승의 노래를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엘리야스는 스승과 교단의 명성을 염려할 뿐이다.
스승이 떠나고 남겨진 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올바른 제자라면 스승과 같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먼저 간 스승이 보여준 길을 따라 오롯이 걸어나갈 것이다.
노래를 부르며 죽음을 맞이한 스승을 제대로 본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으므로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갈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스승의 명성과 교단 위세를 염려하는 제자는 스승과 교단을 수호해야한다는 생각에 집중한 나머지 그 가르침의 본말을 잊고 만다.

세간에 종교를 앞세워 여러가지 불행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테러를 자행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평화를 깨뜨리는 일들이다. 모든 성인들이 탄식하고 슬퍼할 일이다.

불교란 부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도 예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미망에 빠진 자들의 구원과 깨달을음 위해 남겨진 온갖 방편일 것이다.
강을 건너려면 배가 필요하지만 강을 건너고 난 뒤에는 배를 버려야한다. 건너고 난 이후에 머리에 이고 다닐 이유는 없다.
강을 건너려는 목적을 잊고 배를 만드는데만 열중한 나머지 결국 배가 산으로 가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잘 점검해봐야할 것이다.
종교 교단이라는 이름에 속지 않고 성자 프란시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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