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pvine Times

                   

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9-04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경험에 투자하는 삶

update 1/27/2017



우연히 어떤 경제전문가의 강연을 들었다.
경제 수식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머리부터 아파오고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에 고개를 돌려온 터라 달갑지 않은 주제였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왜 이것저것을 포기하고 사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하니 무슨 묘수라도 있나 싶어 벗어나려는 마음을 추스르며 들어보았다.

그의 이야기 가운데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주제와 관계없이 그의 삶에 대한 태도였다. 그는 평생 금융 업계에서 일해오면서 자신의 주장을 소신 있게 관철시켜 온 용기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런 자신의 행동은 주변인들에게는 다소 까칠하다, 고집스럽다는 평을 들었지만 합리적이고 공정한 일을 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매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돈에 대한 소비 원칙이 있었다.
대기업이라고 불릴만한 회사의 최고경영인 자리에 있었으므로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는 소득이 있었을 것인데 15년이상된 낡은 차에 본인 명의 집도 사지않고 옷도 그날 강연에 입고 나온 것이 유일한 스웨터일 정도로 검소한 모습이었다.
사회자가 그에게 물었다.
그 정도 위치면 여유롭게 살 수 있을 텐데 어디에다가 돈을 쓰십니까? 그는 대답했다. “저는 물건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경험에 대한 것에는 아낌없이 씁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하고, 책을 보고, 미술관과 공연장을 가고 그런 것에 돈을 쓰는 편입니다.”

그의 대답을 들으며 순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소유한다는 것에 대한 그의 철학이 다시 한번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했다.

물질을 돈으로 산다.
시간과 경험을 돈으로 산다.

어느 것에 비중을 두며 살림을 해왔는지 생각해보았다. 소모적인 물질을 구하는 것에 매여 있을 수록 행복과 안정에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더 좋은 차를 사고 싶고, 더 멋진 옷을 입고 싶고. 더, 더, 더… 이것은 만족이란 없는 일이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다

내 마음의 양식과 경험,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소비해야하는 것이 맞다.
최소한의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고 나머지 나를 진정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투자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제생활이란 생각이 든다.

어떤 신상품이 잠시 나에게 즐거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나를 성장시켜줄지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이제라도 꼼꼼하게 살림살이를 챙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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