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 & Story : 서운사 수인 수님






   Vol-No : 06-01 Author : 서운사 수인 스님
우물쭈물 살고있나?

update 1/3/2014



‘우물쭈물 살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미국의 유명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적혀진 글이다. 그는 생전에 이와 같은 문구를 미리 적어놓고 자신의 묘비에 새겨 넣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94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수많은 집필과 대중강연, 사회운동 등으로 누구보다 성실히 살다간 사람으로 평가되는 그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아 살아갈 사람들을 향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게 된다. 순간순간 깨어있고자 했는지, 최선(最善)에 이르고자 하는 노력에 게으름이 없었는지, 이웃 친지와 화합함에 부족함은 없었는지…… 버나드의 묘비문과는 다른 뜻이 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우물쭈물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반성의 눈으로 되짚어 본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 사실을 확인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일을 오늘에 비추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함이다.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 날을 되돌아 보는 것이다.


개인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도 마찬가지다. 올 한해 나의 역사를 올바로 잘 짚어보고 새로 맞이하는 날에는 좀 더 나은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우일신하는 나를 만들어간다.
요즘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 가운데 쉽사리 떨쳐지지 않는 것이 있다. ‘안녕하십니까?’로 시작되는 젊은 친구들의 물음과 대답이다. 하수상한 시절이라 그저 그렇게 지나치고 말 일로 돌아설 수도 있건만 나는 안녕한지? 안녕해도 되는지? 자꾸 뒤따라오며 묻는다. 뭔가 불편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스스로 정리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움 모르고 곱게만 자란 세대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며 그들이 주역이 될 세상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을 성토한 것이었다.


어느 시대나 사회적 부조리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왔는가가 중요하다. 역사 속 많은 시대에서 그 합리적이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항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우리 사회가 지금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소통의 여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실타래가 엉켜있을 때 그 처음 시작점을 찾아서 하나하나 풀어가듯이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심사숙고 해봐야 할 것이다. 당장은 멀리 있는 듯하지만 남의 일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문제다. 덮어두거나 모른 척 지나친다면 그것은 더 큰 화가 될 것이기에 스스로 각자의 본분에서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나 자신과 이웃과 사회에 대해 치열하게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이 해가 가기 전에 지금까지 내 삶에 묘비를 세운다면 어떤 문구를 새겨 넣을 수 있을지 자신 있게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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