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紀行) 작가 : 강 순조 (Susie Kim)






   Vol-No : 06-37 Author : 강순조 (Susie Kim)
“THE WONDERS OF AFRICA” : East Africa Safari 를 다녀와서 (1)

update 9/22/2014



우리의 긴 여정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2013년 어느 여름 아침에 얼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안개비 속에서 실 안개가 구비구비 뱀처럼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그 뿐인가 내가 골프치는 옆에는 대여섯 마리의 사슴 무리가 아랑곳 없이 풀을 뜯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에 “이 풍경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죠?” 하며 옆의 친구를 돌아보았다. “물론이지” 하며 동의하는 친구와 골프가 끝낸 후 작별 인사를 하는 나에게 그녀는 Africa Safari 여행을 같이 가지 않겠느냐는 엉뚱한 제의를 해왔다. 여행을 즐기는 우리 였지만 그건 너무나 뜻 밖의 제안이 었다. 나의 반응은 “너무나 멀고 힘들지 않아?”였다. 우리들의 나이는 혈기 왕성한 때라고는 할 수 없는 황혼길에 접어든 나이이고 남편의 말로는 고려장을 치를 나이도 훨씬 지난 이 나이에 어떻게 그 멀고 먼 곳을 갈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 친구의 말로는 4명이 가려고 하는데 우리 부부가 합세하면 6명으로 4x4 Safari 전용차가 차기 때문에 독자여행이 될 것이고 비용도 절감 되리라고 했다.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헤어졌지만 그녀의 말은 나의 머리 속에 새로운 아드레나린 (adrenaline) 이 솟구치는 흥분제를 불어 넣은 것이 되었다.


사실 검은 대륙 Africa 최남단까지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욕망은 Israel 여행과 동시에 나의 여행 희망지 중 상위의 하나였다.
Safari 라는 언어 자체만도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생소하고 낯선 젊은이들의 용어로만 느끼고 있었는데…


여기서 Africa까지는 내가 살고 있는 San Francisco 에서 내 고향인 부산까지 가는 거리의 두 배 이상이며, 비행 시간이 길면 경비도 거기에 비례할 것이고, 또 그 먼 곳을 가서 급하게 수박 겉핥기식의 관광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 깊은 계획이 필요했다.


그리고 우리 여섯명의 연령이 65세에서 79세로 평균 71세 이고 남편외에는 모두가 여자라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였다.
그런데 내가 확실한 마음을 굳히기도 전에 남편의 반대에 부닥쳤다. 무엇 보다도 건강상의 이유였다. 당시 나는 cardiologist의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여행을 해도 좋다는 담당 의사의 허락이 필요했고 가족들도 건강을 이유로 적극 반대했다.


두 주 후에 심장 전문의와 내 담당의사에게서 여행을 해도 좋다는 최종 허락을 받고는 남편도 우리의 기수장(?) 으로 떠나는데 동의하고 가족들도 반대를 포기하고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여 Africa여행에 대한 열정이 20대를 능가할 다섯명의 여자와 남자 하나의 이색적인 여행 팀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거의 8개월에 걸친 많은 참고 문헌과 재료들을 검토하고 여행 여정을 재 조정하기 위한 몇 차례의 모임을 거쳐 우리의 여행 계획은 틀이 잡혀갔다.






그래서 21일간의 여정이 짜여지고, 그곳의 우기를 피해 겨울인 6월말에서 7월 중순으로 결정하고 서서히 준비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여행은 인류에 의해 개발되고 다듬어진 곳의 방문이었지만 이 여행은 지구의 가장 근원에 가까운 그 자체를 경험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대륙의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와 원주민의 문화, 동물 그리고 자연계를 보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여행도 항상 UNESCO Heritage site 를 방문하는 것을 위주로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세 곳의 UNESCO Heritage site 방문이 들어 있으니 더더욱 기대가 되는 여행이다.


일행 중 제일 나이 많은 Nery는 그녀의 체구력과 지구력을 키우기 위한 건강 조련사를 채용, 여행 준비에 들어 갔고 safari 의 뜻이 “원정여행” 을 의미하는 것처럼 우리 노인들에게는 더욱이나 미지의 탐험이므로 이 여행을 준비 하기위한 각자 나름대로의 건강 관리와 준비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5개의 필요한 예방 주사와 약( Hepatitis A, B, Typhoid, Yellow Fever and Malaria ), 관여국의 여행사증, 나라마다 다른 전기 아웉렡, 사진기, 쌍안 망원경 그리고 50여개의 준비 항목들을 챙기고 서로들 빠진 것이 없게 거듭 상기시키면서 5개국에 걸치고 13번의 비행기를 갈아타는 대 여행이 Johannesburg, South Africa를 거쳐서 Victoria Falls, Zimbabwe를 첫 방문지로 시작되었다.



1 Victoria Falls, Zimbabwe



우리의 긴 비행 시간에 대한 약간의 염려와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질이 다른 이 여행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등이 혼합된 심정은 어릴 때의 수학여행을 상기시켰다.


San Francisco 에서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탑승하여 Zurich 를 거쳐 Johannesburg 그리고 우리의 첫 여행 목적지인 Victoria falls 에 도착하니 9시간의 시차를 더해서 금요일 오후 1시, 거의 30 시간에 걸친 여정이 되었다.


공항에는 우리를 hotel로 안내할 안내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Victoria Falls Hotel에 짐을 던져 놓고 지체 없이 우리

를 안내해 줄 현지 안내원 Gwenn 을 따라 약 15분 거리인 Victoria Falls 로 갔다.
안내원이 주는 비옷은 굉장히 두껍고 발까지 내려와 좀 적고 가벼운 것을 달라고 하니 그런 것 밖에 없다고 한다. 입구에 있는 David Livingstone의 동상을 지나 몇 발자국 가니 벌써 폭포의 웅장한 소리가 그 광대함을 자랑하는 듯 진동했고 서로간의 대화가 들리지 않았다.




폭이 5600 ft. 에 5섯 개로 (Devil’s Cataract, Main Falls, Horseshoe Falls, Rainbow Falls, Eastern Cataract) 분류되는 폭포의 전망대는 약 17곳이 었으나 우리는 몇 군데만 안내원을 따라 보기로 하고 첫 번째로 Devil’s Cataract 로 갔다. 그 이름이 암시하는 것과 같이 많은 물량이 200 -355ft.깊이로 떨어지는 것은 내가 본 Niagara Fall나 Iguazu Falls는 비교가 되지 않는 또 다른 장관이었다. 그리고 눈을 돌리는 곳마다 손에 잡힐 듯이 아주 가까운 곳에 너무나 선명한 무지개가 땅에서 땅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지개 끝에 금 항아리만 갖다 놓으면 우리 손녀 딸이 크레욘으로 그린 짙은 무지개와 금 항아리와 꼭 같겠구나 싶었다.


전망대들을 따라 자리를 옮기면 어떤 곳에선 쌍 무지개가 몇 발자국 바로 옆에 와서 만져 보라고 유혹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폭포에서 번지는 짙은 안개는 장대비로 변해 한 여름의 소나기를 맞는 것 같아 그제서야 두꺼운 비옷의 연유를 알게 되었다.


Victoria falls 은 Scottish 선교사이면서 탐험가인 David Livingston은 이 지역 사람들이 말하는 천둥 치는 연기 “MOSI OA TUNYA (the smoke that thunders) 를 찾아 헤매다가 1855년 11월 16일에 첫 유럽인으로서 폭포를 발견하고 그 웅장하고 아름다움에 남긴 유명한 글이 있다.


“Scenes so lovely must have been gazed upon by angel in their flight” 이었고 영국 Queen Victoria 의 이름을 따서 폭포 이름을 Victoria Falls 라고 지었다고 한다.




Victoria Falls 는 Africa에서 네 번째로 긴 Zambezi 의 원천에서 약 1000Km 를 흘려 내려온 지점에 있고 Zambia 와 Zimbabwe 의 경계선에 있다. 폭포는 수 십 만년 전에 Magma의 분출로 용암의 흐름이 만든 협곡의 강으로 강의 부드러운 진흙과 석회의 침전이 쌓이고 갈라져 5개의 거대한 폭포를 만들었고 지금도 두 개의 폭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물의 흐름으로 짐작할 수가 있었다.


아마 지금부터 몇백 년 아니면 몇천년 후에는 폭포가 만들어져 있을 거라는 안내자의 말이 었다.
제일 큰 폭포의 넓이는 가장자리가 1708m이고 약 100m 밑의 협곡 밑으로 수직으로 떨어지고 우기인 3,4월에는 물량이 평균 일분마다 5억 liters 라고 한다. 이런 자연환경은 생태계의 풍성함을 이루었고 많은 heron, egret, baboon, chimpanzee, butterflies 등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는 Africa의 Eight Wonders 중의 하나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장시간에 걸친 여행에서 오는 피로도 있고 정말 좋은 결정으로 잘 왔다고 서로를 칭찬하며 떨어지기 시작하는 햇살을 등 뒤로 하고 늦게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의 숙소는 Victoria Falls Hotel이고 국립 공원 안에 있는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 colonial style 호텔로서 그 우아함과 매력적인 분위기로 우리를 사로 잡았고 hotel에서 볼 수 있는 Victoria falls 와 Zambezi Bridge 의 시야는 우리를 현혹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각자의 취미에 따라 helicopter 타기, Zambezi river cruise, 코끼리 타고 협곡을 다니기 등을 즐기고 오후 티 타임에 커피나 차를 마시며 케익을 즐기는 우리의 옆에는 호텔 울타리 밑으로 들어온 warthog (멋진 카이즈 수염을 달고 있는 산 돼지의 일종) 이 아랑곳 없이 풀을 뜯어 먹기에 바빠서 인지 내가 앉아 있는 바로 옆에 까지 왔다. 목이 짧아 앞다리 무릎을 꾸부리고 풀을 뜯어 먹는 그 모습이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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