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紀行) 작가 : 강 순조 (Susie Kim)






   Vol-No : 08-35 Author : 강순조 (Susie Kim)
동유럽 크루즈와 드라큘라의 발자취를 따라서: 전설인가, 진실인가? (5)

update 9/2/2016



8. 벨리코 터노보(Velico Tunovo) 와 아바나찌(Arbanassi), Bulgaria

오늘도 온도는 최상 85도 정도 된다는 일기예보다. 오후 3시경 배는 불가리의 루세(Ruse)에 정박했다. 불가리아는 테네시 주 크기의 면적에, 수도는 소피아(Sofia)이며 공식어는 슬라빅 언어인 불가리아 말이고, 러시아, 서비아, 크로아티아어와 비슷하며 키릴문자(Cyrillic script)로 쓰고 종교는 불가리아 정교이다.

1944년부터 소련의 지지와 영향을 받은 불가리아 공산당이 45년간 나라를 통치했으며 언어나 문화나 사고방식이 거의 소련과 비슷했고, 소련 협동 농장의 영향을 받아 모든 재산이 국가 소유로 개인적인 소유나 생각이 허용되지 않는, 어떤 면에서 보면 편하다고 할까 아니면 고민이 필요 없는 (당의 결정에 따라 행동) 생활에서, 1989년 공산당이 무너지면서 경제 체제도 허물어졌다. 1990년부터 땅과 집이 본래의 소유주에게 주어지고 있고 2007년 EU에 가입하면서 공산당의 잔해로 인한 혼돈에서 새로운 경제와 정치적 안전한 단계로 들어가고 있으나 정부 관리들의 부패는 동 유럽 모든 국가들처럼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거쳐온 나라마다 투어 가이드의 공통적인 콘맨트는 뇌물 거래로 안 되는 것이 없고, 반면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말이었다.
GDP는 $7,502 이 되지 않고, 그중 40%가 관광에서, 60%가 서비스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지중해성 기후와 탁월한 자연경관과 흑해의 해변, 스키 리조트 등은 급속도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있다. 오토만 터키가 1390년 불가리아를 정복하고 거의 500년 동안 서유럽과의 왕래를 끊어 버림으로서 언어와 문화도 약해졌으나, 불가리아에서 9세기에 만들어진 키릴 알파벳(Cyrillic alphabet )의 중추역할은 소멸되지 않았다.
키릴 알파벳은 북,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동서 유럽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2011년 통계에 의하면 25억2천만 명이 사용하며 2007년 1월 불가리아가 EU에 가입함으로써, 라틴과 그릭어 다음으로 쓰여지는 공식 언어라고 한다. 키릴 문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알파벳이라는 보고도 있다.

우리는 12세기에 불가리아의 수도였든 벨리코 터노보(Velico Turnovo)로 3대의 버스로 갔다. 언덕 위에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벨리코 터노보는 불가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고 하는 가이드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얀트라 강(Yantra River) 협곡 위로 높고 좁은 집들이 층층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한눈에 장엄하게 들어왔고 협곡 반대편 산 위에는 얀트라강을 거의 둘러싸듯 한 긴 성벽이 있고 그 뒤의 돌산 위에는 사레베트(Tsarevets fortress) 요새가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불가리아 두 번째 왕국의 수도로서 지리적으로 공격이 무척 어려웠을 것이 상상되고 그로 인해 얼마나 수많은 전투가 있었을까 싶다. 멀리서 보는 것과는 달리 올라가 보니 14세기 오토만의 공격으로 폐허의 잔해만 남았고, 지나간 역사의 흔적을 보면서 모든 부귀와 영화는 사라지게 되어있고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점심은 얀트라 강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서 전통 음식으로 식사했다. 잘 알려진 샵스카 샐러드는 오이, 양파, 토마토, 파프리카, 올리브에 피다 치즈를 뿌리고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뿌려 먹는데 신선한 채소를 보는 순간 식욕을 돋구어 주었고 주식은 닭고기로 만든 카바냐로 대개는 돼지고기를 많이 쓴다고 한다.
크래이 팥에 양파, 버섯, 파프리카, 베이실 등 많은 채소를 고기와 같이 넣고 스튜처럼 천천히 요리해서 먹는데, 먹을 때 스픈이 없이 포크만 나와 약간 당황했으나, 포크로 건져서 먹고 국물은 빵에 찍어 먹는다는 설명을 해 주었다.
후식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맛 있는 요구르트 (안내원의 말)가 나왔다. 그릭 요구르트 보다 더 맛이 좋다고 칭찬하는 안내원의 말처럼 뒷 맛이 아주 부드러웠다. 불가리아에만 있는 유산균 종으로 만들며 재미있는 것은 서방 국가 어디에서든 그로서리를 가면 우리의 미각을 충동시키는 이름 아니면 건강식품인 것을 암시하는 이름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데 불가리아에서는 유산균의 학명을 그대로 따서 락토 바실러스 불가리커스(lacto bacillus bulgaricus) 라고 부른다고 한다

점심 후에 우리는 16세기의 마을 아바나시로 가서 유네스코 문화 유산중 하나인 마이클 과 가브리엘 천사의 교회로 갔다.
13세기에 처음 세운 교회당은 동유럽의 모든 교회처럼 화재와 침략 등으로 허물어지고 재 건축 등의 역사로 이어졌고, 지금의 교회는 크나큰 보리수 고목이 교회를 거의 가리울 만큼 버티고 있는 앞을 지나 입구로 발을 드려 놓는 순간 여러 성자의 그림 성화 상이 화려하게 벽과 천장 어디나 빈틈없이 그려져 있는 방이 나왔고 이 방을 지나 본당 예배실에 들어가니 여기 또한 높고 둥근 천장과 모든 벽면에 예수님의 생애와 초기 성자들의 삶과 성경의 말씀들로1200개의 성 화상(Icon)으로 꽉 채워져 있는데 마지막 프리스코는 1761년 두 명의 아티스트에 의해 그려졌다고 한다.

그리고 예배실 앞쪽의 화려하고 무게있는 커튼으로 가려진 곳은 지성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헌금자들의 전용 높은 의자는 벽을 따라서만 만들어져 있고 중간은 텅 빈 공간이었다. 모든 평민들은 선 채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주 예배실에는 남자만 들어가 예배 볼 수 있고 처음 거쳐 들어온 방은 여자들만 들어가는 예배실로 나중에 추가로 지었다고 한다. 성직자는 반드시 결혼해야 신부나 주교가 될 수 있고 결혼하지 않으면 장노직만을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현 케톨릭 제도와 정반대이다.

가장 놀랍고 아직도 감명 깊게 여운이 남는 것은 4명의 나이 많은 신부로 구성된 아카펠라였다.

64세 부터 78세까지인 이들은 길고 까만 신부복을 입고 깊고 폭넓은 목소리로 우리를 위해 “거룩한 하나님, 주기도문, 당신의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등 거의 30분동안 성가를 슬라보닉으로 불러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단지 알렐루야 와 아멘 뿐이었지만 시편을 통하여 4,000년간 내려온 찬양은 나의 간절한 신앙고백이 되었고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이며,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 같은 말할 수 없는 평화와 형통함을 안겨주었다. 교회의 건축 자재나 건축양식도 현대의 어느 오페라 극장 못지않게 최대의 음향을 고려하여 지었다고 한다. 불가리아 정교는 찬양하는 전통이 1,000년 전서 부터 이어져 왔고 지금도 그 전통대로 예배시에는 신부의 성가와 챈트로 드려진다고 하며 지금은 약 300개의 수도원이 있다고 한다.

크루즈에서의 디너는 매일 5코스로 좋았지만, 오늘 저녁은 특별히 크루즈에서 마지막 송별 디너 였다.
따뜻한 크림 스타일의 호박죽과 각종 치즈로 시작해서 구운 랍스터테일과 채소, 후식은 배이크 알라스카로 조명을 끈 식당에 불꽃이 튀는 촛불을 꽃은 케이크를 주방장을 비롯하여 식당직원 20여 명이 높이 들고 테이블 사이를 환호와 박수 속에 행진한 다음 서브했다.

매일 매일의 문화적 연결과 역사를 통해 본 이들 국가들은 공산치하의 억압된 제도에서도 살아지지 않은 전통과 종교를 지키고 자연과 음악을 사랑하며 활발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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