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紀行) 작가 : 강 순조 (Susie Kim)






   Vol-No : 08-36 Author : 강순조 (Susie Kim)
동유럽 크루즈와 드라큘라의 발자취를 따라서: 전설인가, 진실인가? (6)

update 9/9/2016



9. 부카레스트(Bucharest), 루마니아(Romania)


오늘은 7시에 짐을 방 밖에 내어놓고 9시에 60Km 떨어진 루마니아의 수도 부카레스트로 다시 이동한다. 부카레스트 관광 후 송별 디너가 호텔에서 있을 예정이고 내일 아침은 대부분이 비행기 시간에 따라 각자 집으로 떠나나 우리 일행은 5일간 중부지역에 있는 트란실바니아로 여행을 계속하기로 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매일 비옷 준비하라는 안내자의 말이 있었으나 한 번도 큰비를 맞은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흐리고 가끔씩 소나기도 내린다. 우리는 부카레스트에 도착해 먼저 파노라믹 시티 투어를 했다.
고대 서루마니아를 통치한 와이킬라 왕국의 수도이고, 중세에는 왈라키안 왕족의 여름 별장 지역이 된 적도 있고, 1456부터 1476년 까지는 잔혹하기로 악명높은 브래드 테베스, 더 임패일러(창으로 몸을 항문에서 꿰어 위로 나오게 하여 죽이는) 형벌 (Impaler)의 통치하에 있었다.

여러 차례의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침공을 당했고 16세기에는 오토만이 점령했었는데, 아직도 건축이나 음식, 모스크 등 많은 것에서 터키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2차대전 중의 총탄 세례와 1977년의 대 지진으로 도시의 많은 건물이 파괴되었으나, 유럽의 역사 깊은 구도시답게 가로수가 쭉쭉 뻗어있고 넓은 대로는 도시의 거대한 윤곽을 말해주고 있었다. 오래된 교회, 박물관, 공원, 맨션, 기념탑 등이 많이 있고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 진열된 미술관이나 오페라의 공연을 선전하는 포스터와 화려한 밤거리 등 예술을 사랑하는 민족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시티 투어를 하면서 느낀 것은 건물의 크기가 황당할 정도로 넓고 크다는 것이다.
파리의 상제리제 보다 넓은 광장, 개선문, 바로크 양식의 건축 양식과 방사형 도로, 70여 개의 공원 등 파리를 닮기 위해 노력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고 무조건 넓고 크게 만들어 체재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사회주의의 이념을 반영한 것 같다.

각국의 대사관, 은행들이 들어서 있는 신 대로는 말끔하고 새롭게 단장되어 있으나 구 시가의 어떤 건물들은 입구에 빨간 포스터가 붙어 있는데 1977년 지진 후에 아직도 복구되지 않아 주거에는 위험하다는 경고문을 붙여 놓은 것이었다. 또한 공산정권 시대의 잔유인 회색의 동일성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대통령에서부터 주지사, 말단 공무원까지 부패가 극심하고, 정치인에 대한 불신임도 굉장히 높다고 한다. 심지어는 좋은 정치가는 죽은 정치가라는 유행어가 있다며, 한 예로 안내원의 말이 불가리아와 우리 배가 정박했든 루마니아의 국경도시 져주(Giurgiu) 사이에는 평화의 다리라고 이름 지어진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국경을 통과하는 자동차나 사람은 일단 검색을 받는다.
이 검문소에 1년만 근무하면 마약, 담배, 코피, 콘돔 등 금지된 상품 등을 통과 시켜주고 받는 뇌물로 백만장자가 된다고 했다.

루마니아의 공식 언어는 루마니아 어이고, 어원도 동구권의 다른 나라처럼 키릴 문자를 쓰지 않고 라틴어에서 유래한 로망스 언어를 쓰기 때문에 길 거리의 표시나 상점들의 표시, 건물 이름 등 다른 나라에서 느낀 난해함 대신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약 8%의 헝가리인들이 모여 사는 트란실바니아는 헝가리 언어가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종교는 수 세기에 걸쳐 동방 정교이고(87%) 그 외에 약간의 루테란, 캐도릭 등이 있고, 루마니아의 영토는 오레곤 주와 비슷한 면적이고 인구는 2,100만이며 GDP는 $9,526이라고 한다.

절대권력을 가진 공산정권은 그들의 통치 방식에 대하여 어떤 비판도 수용하지 않았고 이념을 최고로 여겼다. 대표적인 부조리의 산물로 1,100개의 방을 갖인 국회의사당(Palace of Parliament)을 들지 않을수 없다.
관광지 제 1호로 손꼽히는 국회 의사당은 초 현대 건물로 유니리 (Unirii) 대로의 서쪽 끝에 웅장하게 서 있는데 82 에이크의 땅에 지은 건물은 미국 펜타곤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행정 건물이라고 한다.

니콜래이 차우세스쿠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후, 1984년 2년 계획으로 시작된 것이 1990년까지 연기되었고 오늘날까지도 완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3 billion을 드려서 만든 순금으로 장식된 내부, 긴 대리석 층계나 값비싼 샹들리에 (큰 것은 7,000여 개의 전구), 크리스탈 램프, 레이스 장식을 한 천장, 풍요한 무늬를 새겨 넣은 문 등은 공공 건물로서는 초 호화판이며, 이 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2,000여 개의 개인 주택을 철거하고, 유니리 대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을 허물어 버리는 만행도 서슴지 않아 국민들의 원성을 쌓았다고 한다. 방들은 상원, 하원, 3개의 박물관, 국제 회의실, 공산주의 전체주의 뮤지엄, 심포지엄 회의실, 식당 등등이 있으나 1,100개의 방 대부분이 비어 있으며 현재 400개의 방과 2개의 회의실만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기와 난방 장치 운영 비용이 한 해에 $6 million이 들어가는데 그것은 중간 크기의 도시에서 사용하는 것과 맞 먹는다고 한다.

차우세스쿠 대통령은 독선과 아집으로 비극적 최후를 맞은 이념형 지도자라고 할까… 초등학교 4년 교육이 전부인 가난한 구두공의 아들로 태어나 열정이 넘치는 젊은 공산당원으로 두각을 나타내어 40살이 되든 해에 공산당 최고 지도자가 되고, 1970년 대통령 및 군 총사령관이 되어 1989년 총살형을 당할 때까지 철권통치를 했다.
1970년부터 국가 자주성을 내세워 국가 채무 상환운동을 전개하면서 극도의 내핍생활을 강요하여 생활필수품 부족 현상을 초래하여 상점은 대부분 비어있고, 시민들은 빵, 버터, 우유 등의 생필품을 사기 위해 하루종일 줄을 서는 일이 계속되었으나 루마니아는 국채 상환운동 5년 만에 차관이 “제로”로 채무를 다 갚은 세계의 두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고, 발칸 거대국가 건설이라는 과대망상증에 의한 확장과 개발은 루마니아인의 생활을 극심한 빈곤으로 몰아넣었다.
또한, 그는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인구수를 늘려야 한다는 논리로 낙태 및 가족계획 금지 및 출산 장려책 등으로 과잉 출산의 부작용이 일어났다. 원치 않게 태어나거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길에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정부는 대대적으로 보육원을 지어야 했고 돌봐야 했다.
이렇게 이념을 최고 가치로 삼아 민생을 희생시킨 결과는 1989년 12월 루마니아 혁명을 초래했고, 차우체스쿠와 그의 부인은 군사법정 판결로 처형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오늘날의 루마니아는 2,300만의 인구에서 2,100만으로 공산정권 시절 보다 약 200만명의 인구가 줄어드는 마이너스 성장률인데 이것은 피임 등 자유로운 가족계획이 주 원인이고 그 외 해외 이민이라고 한다.

2007년도에 80,000페이지에 달하는 서류에 동의하고 가입한 EU의 목적은 통일속의 다양성 (united in diversity)과 평화라는 대 주제아래 지금 현재 28개의 회원국과 500만 인구가 속해 있고 보다 나은 경제 지침, 안정된 정치 풍도, 인권 보장 및 평화와 안전한 생활 개선 등등의 법과 규칙에 동의하고 지켜야 한다고 한다.
현재 GDP가 $9,526이며, 인플레이션율이 한 해에 300%라는 상상도 못 할 숫자다. 루마니아 민족은 평균 60년에 한 번씩 외부로부터 침략을 받았고 그 결과로 순수한 루마니아 혈통은 없으며 색손, 헝가리, 알마니아인들이 주이나, 19개의 소수 민족이 공존하며 사는 삶에서 터득한 인내심은 루마니아인의 성격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며 굉장히 가정적이고, 종교를 중요시하고 상냥하며, 우정을 중요시하고 정열적 국민이라고 한다. 이혼율이 제로(0)라고 하니 그들이 얼마나 가정을 중요시하는가를 볼 수 있다.

공산정권 시절에는 서방국가를 “자본주의의 돼지”라는 슬로건 아래 세뇌공작을 시켰는데 공산정권때는 신문에 기재된 뉴스는 믿지 않는 풍토였으나 부조리한 정책과 제도에서 벗어나는 순간 다투어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타벅스 커피, 맥도날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피자 하트 등이 여기저기 보였고 유명 브랜드 전문 상점의 간판이 사방에 있었으나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거쳐온 나라들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루마니아는 성인의 67%가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그런데도 상상외로 길거리에는 담배꽁초가 별로 없었다.

시티 파노라믹 투어 후에 우리는 점심을 헤라스트라우 공원 중앙에 있는 페스카루스 식당에서 했다. 1939년에 문을 연 이 식당은 2015년 배(ship)를 주제로 하여 흰색과 푸른색으로 단장하여 재탄생했고 규모가 꽤 큰 아름다운 공원 안의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높은 천장과 큰 창문을 통하여 펼쳐진 호수와 수목이 아름다웠다.

메뉴는 전통 루마니아 음식으로 약간 매운 슾과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서 캐비지 잎으로 말아서 만든 사마레와 포렌타가 같이 나왔고, 후식은 루마니아 전통적인 도넛츠에 달콤한 치즈와 잼이 곁들여 졌었다, 음식은 특별하지 않았으나 식사 중 보여준 전통춤과 음악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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