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紀行) 작가 : 강 순조 (Susie Kim)






   Vol-No : 08-37 Author : 강순조 (Susie Kim)
동유럽 크루즈와 드라큘라의 발자취를 따라서: 전설인가, 진실인가? (7)

update 9/16/2016




10. 트란실바니아(Transylvania), 루마니아 드라큘라의 행적을 좇아서....



늦은 아침 후 우리 일행은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트랜스는 통과, 실바니아는 숲)로 4일간의 여행을 시작했다. 트란실바니아는 독특한 지형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을 지닌 루마니아의 북부지역인데, 지형적으로 동,남, 북쪽 삼면이 산맥으로 막혀있다. 우리는 카르파티아 산맥의 줄기로 높은 산과 수목이 첩첩이 싸여있는 아름다운 경치와 부카레스트보다 적어도 10도는 낮은 시원한 온도를 즐기면서 차창으로 보는 평화로운 중세 타운들의 모습을 참 넘어로 보면서 달렸다.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런 타운들은 중앙 제일 높은 곳에 고딕 성당이 있고 성당을 원형 아니면 나선형으로 돈 성벽이 보호하고 있는데 이런 성벽은 겨울에는 냉장고 역할을 하고 적군의 침략시에는 성당의 보호와 주민들의 피서지가 되는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마자르(헝가리) 색손(독일) 및 세이크가 공존하면서 루마니아인들을 지배했고, 각 도시마다 독일 학교와 교회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푸른 전원과 멀리 보이는 타운들의 평화스러운 모습을 즐기는 우리에게 안내원은 도로변의 널판자로 얼기설기 얽고 폐가처럼 보이는 집들을 가리켰다. 이것은 루마니아 집시들의 집인데 대강 보기로 우리의 방 한칸 정도에 30명도 생활한다고 한다. 집시는 1200년 전에 인디아에서 이집트로 건너간 무리 (이집트인이 집시로 시작된 어원이다)와, 또 모로코, 알제리아 등지에서 아프리카로 건너간 무리, 메디테라니안을 건너 그리스와 동 유럽으로 이동한 무리 등이 약 500년 동안 세계를 떠돌아 다니다가 현재는 약 80%의 집시가 루마니아에 산다고 한다.

우리가 몇일 전 부카레스트에 도착했을 때 안내원이 길 양쪽에 서 있는 희고 큰 맨션을 가르치면서 집시의 집이라고 했는데 이들은 그리스, 이태리 등이나 큰 도시로 가서 소매치기, 무료 주차장에서 거짓 티켓을 떼고서는 요금을 거둔다든지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기와 협박으로 쉽게 매년 €10,000 이상을 벌어 와서 호화롭게 사는 집시의 집이라고 하던 생각이 난다. 그들은 노동해서 돈을 버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비양거린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집시는 터키에서 금을 구입하고, 폴란드에서 가죽 제품을 구매하여 다른 지역에 비싸게 파는 상업에 종사한 사람들도 있고, 혹은 결혼식 축가와 밴드 공연을 통해 돈을 버는 그룹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브라소브(Brasov)에 도착해서 다음 3일간 우리의 숙소가 될 구시가지의 중심에 있는 에어로 팔라스(Aro Palace) 호텔에 첵크인했다. 브라소브(Brasov)는 전에는 헝가리의 일부였으나 1918년 루마니아에 합병되었다.

도시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공산정권 시절에 건립된 많은 큰 아파트가 줄줄이 서 있고 산업도시인 것을 한눈에 알수 있었으나 시티 중앙으로 가까이 접근할수록 무게있는 중세풍의 오래된 도시의 면을 볼 수 있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도시는 언덕 위의 성곽과 사원과 교회와 주택들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13세기에 독일인의 정착으로 시작된 도시인데 지형적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전쟁시의 침략이나 상인들이 교역할 때에는 반드시 통과 해야만 하는 카르파티아 산맥의 통로상에 있으며 많은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앙의 구 도시는 14세기와 15세기의 바록스타일 건물과 비잔티움 스타일, 고딕 스타일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다. 동방정교의 캐시드랄, 블랙 교회(1689년 오스트리아 침공 때 불에 타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역사박물관, 유태인 교회당만 둘러보아도 하루종일 걸릴 것 같다. 호텔 방에서 바라보는 뒷 산에는 3,264ft의 꼭대기까지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었는데 산등성 위에 로스 안젤스의 할리우드와 같이 “BRASOV”라는 글자를 흰색으로 크게 써 놓아서 상징적인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루마니아의 중세도시 브라스보는 도보로 구시가지를 돌아보면 역사적 건축양식과 도시 형태뿐만 아니라 카페, 식당, 유명 브랜드 상가 등 현대적 도시 기반이 되어있는 것이 서유럽의 어떤 도시 못지 않은 것 같았다.

미국 국민소득의 1/3도 되지않는 나라의 조그마한 역사도시의 시설이나 서비스 및 문화 수준이 높은 것은 깊이있는 역사와 문화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 체크인할 때에 화려하고 넓직한 로비의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나의 입술에 웃음을 띄게 한것이 있다. 그것은 문 앞에 표시된 남녀용 화장실 표시였다. 딴 곳이 아닌 공산치하의 획일성을 강조하든 나라에서 이런 휴머 감각을 가졌다는 것이 밝은 미래를 엿 보는 것 같았다. 사인은 남자와 여자의 화장실 문이 나란히 있는 중앙의 벽에 왼쪽으로 화살표를 하고 그 밑에는 men to the left(남자는 왼쪽으로)라고 되어있고 화살표를 오른쪽으로 한 화살표에는 women 이라고 쓰고 그 밑에는 because women are always right (여자는 항상 옳다)라고 표기해 놓았든 것이었다.

내일부터는 드라큘라의 행적을 찾아서 브랜 캐슬(Bran Castle)과 시기소아라(Sighisoara)를 찾을 것이다.
작가 스토커는 그의 책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 백작은 악령에 걸린 수백년 된 흡혈귀이며 마술사인데 검은 망토를 걸치고 카르파티아 산속의 허물어져 가는 음침한 성에 살고 있다고 하며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그 후에는 드라큘라의 책을 영화로 만든 것이 수십편이 있었고 70년대에는 닥 섀도(Dark Shadow)라는 재목으로 CBS에서 주중 스토리로 방영했든 공포의 흡혈귀의 연속 드라마도 있었다.

그런데 루마니아의 트랜실바니아에 올 때까지 드라큘라의 출생지가 이 지역인 것을 알지 못했다.
이 지방 사람들은 50년 전 까지도 악령의 존재를 믿었고 이 악령은 낮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나 밤에 사람들이 잠든 후에는 몸은 잠들어 있으나 악령은 육체 밖으로 나와 잠들어 있는 마을 사람들을 새벽 닭이 울 때까지 괴롭혔고 이런 악령에 홀린 사람은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딴 사람에게 똑같이 악하게 군다는 전설이 내려왔으며 트란실바니아는 지구의 자장이 제일 강한 곳이기 때문에 여기 사는 사람들은 초 감각적인 지각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뱀파이어는 주로 매해 4월 23일 세인트 죠지의 날에서 부터 11월 29일 세인트 앤드류의 날 사이에 활동이 제일 왕성했다고 믿었으며 산속 컴컴하고 깊은 숲 속의 꼬부랑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런 전설에 휩싸이기 쉽다.

루마니아에는 이러한 초자연적인 힘과 악귀에 대한 이야기가 수 세기 동안 구전으로 내려왔고 브라소에 한 번도 와 보지 못한 아일랜드 작가 브람 스토커 가 트란실바니아의 역사와 챨스 보너의 “트란실바니아의 산물과 사람들”이라는 저서와 전설을 가지고 상상력을 최대로 확장시켜 드라큘라 라는 소설을 쓴 것이 1897년 영국에서 출판되고 1990년에 루마니아에 소개되었다. 그리고 1930년에 드라큘라 영화가 나오면서 전설 속의 인물이 탄생했고, 어린이에서 부터 누구도 드라큘라를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브라소브에서 한 시간 떨어진 곳에 중세의 요새지이면서, 나중에는 루마니아 두 번째 왕 퍼디난드 일세의 부인인 퀸 마리의 여름 별장인 브랜 캐슬(Bran Castle)이 있다. 그런데 이 캐슬이 드라큘라 책이 영화로 만들어질 때 책에서 묘사한 지형과 너무나 똑 같기 때문에 영화 촬영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큘라 관광지가 되었으나 드라큘라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

브람 스토커의 주인공 “드라큘라”는 트랜실바니아의 백작인데, “카르파티아의 짙은 수목을 지나 굽이 굽이 흐르는 협곡의 강을 따라가면 깊은 수렁이 있고 그 옆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 위에는 악령의 힘을 가진 수 백년된 흡혈귀이며 마술사인 드라큘라 백작이 사는 성이 있다”라는 표현에 맞는 곳을 영화를 만들기 위해 찾아 낸 곳이고 가서 보니 정말 정확한 묘사였다.

드라큘라 소설의 주인공인 드라큘라 백작은 실제로 루마니아 역사에 존재하는 왈라키아를 통치한 브래드 드라큘라(Vlad Dracula)에서 영감을 얻어 썼는데 작가 브램 스토커는 루마니아에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별명으로 브래드 태피스(Vlad Tepes) 혹은 브래드 임패일러(Vlad the Impaler)라고도 불린 브래드 드라큘라는 1456년부터 1462년까지 3개의 루마니아 주 중의 하나인 왈라키아 주를 통치하였다.

독일계 상인들이 왈라키아 마켓에 상업차 갈려면 브라소브에 가까운 브랜협곡을 거쳐야 했고, 트랜실바니아에 들어오는 모든 상인들 또한 브랜 캐슬의 밑에 있는 세관에 세금을 내고 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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