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紀行) 작가 : 강 순조 (Susie Kim)






   Vol-No : 09-03 Author : 강순조 (Susie Kim)
돌로마이트, 이탈리아 알프스 트렉킹(2)

update 1/20/2017



<제 3일 로다 디 바엘 산장으로

아침에 일어나니 온 몸이 뻐근하고 목각으로 만든 인형처럼 한 부위도 유연하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카페인이 들어가고 좀 움직이고 나서야 새로운 의욕이 생기고 오늘 하루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프론트 데스크의 일기예보는 80도에 햇빛이 그러져 있는것이 축복으로 느껴졌다.

"http://www.thegrapevinetimes.com/images/opi-images/opi21/2017/21-1.png"> 오늘의 트레킹 코스는 로다 디 바엘 산장(2280m)으로 가서 점심을 먹은 후에 파오리나 산장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다. 오전의 코스는 2등급으로 약 2시간 반을 올라간다.
걷기 쉽게 페이브 한 트랙 은 곧 자갈길로 바뀌었고, 몸의 굳은 근육이 조금씩 풀리는 가 하는데 이제는 험난한 상승 길로 50보 100보 마다 쉬게 되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오늘은 어제와 또 다른 근육을 사용하는 것을 느꼈다.

로즈가든의 분홍색의 아름다운 산을 옆으로 하고 올라가는 길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있고 내가 아는 에델바이스, 야생 초롱꽃과 바이오렛 등도 섞여 있었으며 양지 쪽은 페르시안 카펫을 연상시킬 만큼 많은 꽃들이 여기저기에 피어있다. 좀 더 높이 올라가니 회색 수염처럼 생긴 이끼 낀 바위들도 특이한 모양새로 자연과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 우리는 안내 책자에서 말하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산장에 도착하니 한없이 흘린 땀으로 배고픔보다 갈증이 더 했으나 30분 이상을 기다려서야 겨우 태이블을 잡았다.

여기는 덤프링이 유명하다고 한 가이드북의 추천에 따라 감자와 훈제한 돼지고기 (spek)로 만든 덤프링 수프와 납작한 국수를 포치니 버섯 소스를 넣고 볶아서 만든 디쉬를 프라이 팬 채로 서브해 주어 비어와 같이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덤프링은 우리들의 입에는 너무 짜서 뜨거운 물을 더 부어 먹으니 먹을 만 했다.

갈증과 배고픔을 해결하고 나서야 우리는 주위도 돌아보고 사진도 찍었다. 봉우리가 없고 평평한 로즈가든이 바로 옆에 있고 카티날라, 까티넬리의 거대한 산봉우리 들의 이름을 배우고, 저 밑에서 개미처럼 올라오고 있는 등산객들을 보면서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피오리나 산장으로 향했다.

오후의 트레킹은 평행으로 움직여 힘도 들지 않았고 많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지금까지 우리는 네델란드, 홀란드, 스페인, 독일, 스위츠란드, 이태리, 미국등 여러나라에서 온 트레커를 만났는데 이 지방 소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구 로마어인 라디니시를 말하는 사람은 한 분도 만나지 못했다.

약 20분을 걸어가니 힘차게 날개를 펴고 나르는 모습의 거대한 독수리상이 나타났고. 이것은 1909년 보르자노와 코티나를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를 개발한 크리스 토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우리는 계속 만나는 트레커들과 대화도 나누고 아름다운 날씨와 가슴까지 트이게 하는 경치를 보면서 파올리나 산장에 도착했고, 거기서 우리 일행은 스키 리프트를 타고 카레쨔 로 내려와 버스로 보르자노에 돌아오다. 늦은 일요일이라 한 시간 넘게 식당과 그로서리를 찾아다녔으나 실패하고 결국 우리는 오직 문을 연 버거킹으로 가서 적당히 배를 채우고 호텔로 돌아왔다.


제4일 코르티나 담죠 를 향하다

오늘은 보르자노에서 코르티나 담배죠(Cortina D’ampezzo)로 이동하는 날이다. 미국에서 떠나기 전 일기예보와는 달리 지금까지는 일기 때문에 스케쥴을 바꿀 필요가 없는 행운을 얻었었는데, 참고 있든 비가 지난밤 11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쏟아졌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는 우리의 잠자리를 더욱 아늑하게 해 주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도 그쳤고 상쾌하고 깨끗한 공기가 세상을 한층 더 맑게 해 주었으나 하늘을 보니 시커먼 먹구름은 머리 위에 머물고 있다.

우리의 스케쥴에는 어제 오후에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돌아오는 버스의 지연으로 관람 시간을 놓쳐 오늘 코르티나 담배죠로 가는 기차 시간을 오후로 미루고 세계적으로 센세이쇼날 했든 아이스맨 뮤제움을 방문하게 되었다. 1991년 등산가에 의해 우연히 5300년 된 동기 시대(copper age)의 40대 남자가 빙하속에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이 발견됐고 아이스맨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으며 학계와 세계의 인류학자들을 떠들썩 하게 했다.

그 남자가 몸에 지니고 있던 칼, 무기 와 입고 있던 옷, 갖인 주머니 속의 곡물 등은 그 당시의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입고, 어떻게 무기를 만들고 어떻게 적을 방어했는지 등의 귀중한 자료가 최초로 제공되었다고 한다.
특별히 보존된 방에 있는 아이스맨의 처음 발견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조그마한 창구로 들여다보니 거의 미이라 같고 탈수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왜소한 체구다.

그리고 한시 기차를 타고 코르티나 담배죠로 3시간을 달리는 동안 쉬지않고 내리는 폭우는 우리의 내일 일정을 조금은 염려하게 하였다.
또 하나 신경을 써야 하는것은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정확하게 4분 후에 코티나로 떠나는 마지막 버스를 타야한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정확한 이탈리아의 기차와 버스 시간에 모든 것을 맡기고, 기차가 정거하는 순간 튀어 나갈 만반의 준비로 가방을 가지고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문이 열리자 마자 가방을 끌고 역 앞에 서 있는 버스에 승차했고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버스운전 기사가 염려스러울 정도로 계속 내리치는 장대비가 염려스러워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약 한 시간 후에 아무 탈없이 코르티나 담배죠에 도착했고 약 7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 했다.

이렇게 초를 다투는 여행 스케쥴은 풀어지기 쉬운 마음을 붙잡아주고, 하루의 끝은 육체의 피곤을 넘어선 만족감으로 넘치게 한다. 프론트 데스크의 일기예보는 내일도 비로 되어있고, 비가 오면 트렉킹을 하지 않는것이 좋다는, 아니 할 수 없다는 강력한 충고를 한다.
내일 일을 미리 염려 할 필요가 없다.

내일 일은 내일 해결하기로 하고
오늘은 맛있는 저녁을 휴식과 우정을 반추하며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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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ct info : susiek@thegrapevine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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