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10-22 Author : 이지복 RN, IBCLC
기다리는 마음

update 6/8/2018



고국의 현충일 기념식중계가 방영되었다.
즐비한 묘비와 꽃장식, 그곳을 찾는 가족과 친지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전 읽었던 책의 마지막장을 떠올렸다.

아들의 묘지를 찾은 순자sunja가 한국인이길 밝히고 싶지 않았던 큰아들이 속깊게 남긴 행적을 묘지기를 통해 듣고 생각에 잠긴 장면이다.
Pachinko라는 제목의 책, 이민주작가가 에일대학시절, 일본에서 미션어리로 일하시던 분의 재일한인교포들의 삶을 특강으로 듣고, 30년을 걸쳐 생각을 다듬고, 자료를 모으고, 현장을 찾아 논픽션 같은 픽션의 책으로, 지난 크리스마스때 둘째아들한테 받은 책 선물이었는데, 일제말기 부산영도에서 여인숙지기의 딸 sunja을 중심으로 일본오사카로 이주한 한인들과 그자손들의 삶의 이야기다.

대동아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일본에 살고 있던 재일교포들의 삶을 엿볼수 있었고, 재일교포 3세인데도 14살이 되면 지문을 찍고, 외국인 증을 만들고, 한국의 여권을 소지하고 살아야하는 재일교포의 현실을 읽으면서 울분도 연민도 미국에 사는 재미교포들의 삶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미국에 사는 이주민들에 대한 그래도 우린….하던 생각에 하나의 꼬임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곳 주립대학교 에서 커뮤니티 풀랜잉Community Planning을 가르치고 은퇴했던 일본인 교수의 장례식이였다. 같은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일요일에 자주뵙던 분인데, 얼굴가득 미소와 웃음소리를 기억하고 있지만, 일본제국의 진주만공격 이후 1942년, 루즈벨트대통령령 War relocation Authority/Alien Enemies Act으로, 켈리포니아 일본인 집단수용소에 수용되어, 고등학교를 수용소에서 마치고, 동부로, 인류사랑동조조직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들에 의해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어, 그의 삶은 지역사회개발과 발전에 그긴 삶을 바쳤고, 장례식장에 워싱톤에서 최고의 명예상을 들고 온사람의 긴 설명도 훌륭했지만, 미소와 웃음소리를, 지역사회개발에 대한 전문적 정열, 공헌, 언젠가 들었던 재미일본인 집단수용소Internment of Japanese Americans에서 재미일본인의 아픔도, 재미독일인, 재미이탈리언의 아픔도 알게 되었던 것이다.

120.000여 재미일본인들이 1942에서 1944년까지 수용되었고, 1980년 카터대통령에 의한 진상규명의 시작, 1988년 리간대통령에 의한Civil Liberties Act of 1988 생존자에 대한 $20,000 보상이, 진주만공격 50주년 기념을 맞아 부시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실마리 끝에 보였다.

고인이 된 일본인교수Glenn Kumekawa는 재미일본인들의 보상받은 돈을 모아 피난민이었던 사우스아시안들의 교육울 위한 장학금으로 후원하는 단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장례식이 3 시간의 긴시간이었지만, 그분을 알고 지냈던 분들의 나눔의 몫, 그분을 더 알게 되어 다행이었고, 좀더 오래 사셨으면 더 많은 앎을 나누었을 터인데, 아쉬웠다.
참 대가Expert, professional가 그렇게 가신 것이었다.

오월 메모리얼데이가 다가오면 찾아가는 곳이 있다.
집에서 가까워서 아침 커피잔 하나 들고 그집 뒷정원을 산책하는 것, 그리고 사진을 찍어 아이들에게 보내주는 일이 좋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 많이 갔던 곳이고, 그집 사람들도 우리아이들을 좋아했었다.

Kinney’ Azalea Garden!
Kinney교수도 이곳 주립대학에서 원예과교수였는데, 오월 진달래가 필때면 티파티를 열어 집안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했다.

나는 어머니의 진달래화전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그분은 일본에서 진달래묘목을 가지고 와서 60여년 재배와 교배를 통해 이동부추운 곳에서도 진달래가 만발하도록, 이젠 500여종의 진딜래가 6에이커 뒷뜰에 자라고 꽃피우고 있다. 물론 그분은 100세 넘게 사시다 1998년 돌아 가셨다.
참으로 진딜래의 대가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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