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복 RN, IBCLC :
국제모유수유 전문 상담가며 간호사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 간호학전공






   Vol-No : July-2019 Author : 이지복 RN, IBCLC
여행 중 만난 두 사람

update 7/12/2019



여행을 간다고, 또?
동료들은 부러움과 질투를 섞어 야단이다.
나는 여행 전문가도 아니고 여유 있는 사람도 아닌데,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동료들에게 부탁하고, 때로는 연장 근무를 하면서 여행 시간을 만드는 것이 어지럽고 복잡하다.
그래도 기회가 있으면 어느 깊은 곳에 숨어있던 관심이 흥분 시키고 용기를 내게 해준다.

언젠가 폴란드의 나치 수용소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나, 동료가 꼭 가봐야 할 곳이라 말했던 가,,,,,
그에 관한 책과 영화들을 보면서 생각이 익어 갔나, 연 2억 5천만의 방문자들에 한 사람 되고 싶었나,,,,,,
남편의 여름계획중에 폴란드를 방문하는 계획을 보고 그곳에만 같이 할 수 있는 여행 계획을 급하게 만들었다,

여름철 항공편은 가격도 시간 스케줄도 편치 않았지만 러시아 여행사의 저렴한 항공편이 있어서 다행, 항공사의 허브인 모스크바를 경유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대신 기차와 버스를 타고 동유럽을 지나칠 수 있어서 2차대전영화에 나오는 유럽 땅을 볼 수 있어 좋을 것,

모스코바공항은 10여년전 갔을 때의 어둡고,제복 입은 군인들의 모습에서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면세점들이 준비한 경제 대국의 면이 확연했고, 기계처럼 움직이는 관계자들과 활주로의 복잡한 움직임이 눈길을 잡고, 대한 항공기의 이 착륙을 보면서 친근함까지 생겼다.
비엔나에서 솔츠버그까지의 기차 여행도, 프라하에서 폴란드 국경까지도 버스로 달리는 밀 익어가는 들이 고국의 황금 빛 가을 벼의 익어가는 모습처럼 풍성하게 마음을 출렁거렸다.

여행 중 만난 두 사람.

솔츠버그에서 '사운드 어브 뮤직' 영화의 촬영지를 탐방하는 버스를 탔는데 그 여행 안내원.
그곳에서 태어 나고 자라서 살다가 출다했다가 나이 들어 다시 고향에 와서 여행안내자로 일 하는데 그녀의 나이가 75 세,
전통 의상으로 때때로 영화에 나오는 노래를 현역처럼 불러서 놀라게 하기도, 앞장서서 설명하면서 걸어가는 건강도 놀랍고, 삶의 긍정적인 모습이 옥색호수Monsee의 아름다운 모습처럼 아름다웠다.

아우스비츠 집단 수용소의 영어 가이드.
올해 방문자가 2억 5천만이라니. 버스 관광은 초과 인원으로 할 수 없어 호텔에서 안내해준 개인 관광을 하게 되어 만난 안내원.
목소리는 여성인데, 금빛의 수염이 있는 청년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이 마치 내가 책을 읽는 것처럼, 독서 삼매경이었다.
숨소리도 조심, 발걸음도 조심, 자주 가던 화장실도 생각 못하고 4시간을 돌며 들었던 홀로코스트.
삶이 멈춘 그곳에서 감히 사진도 찍을 수 없는 숙연함의 연속이었다.
한 줌의 재도 남아있지 않는 삶이 남긴 여행용가방,신발, 소지품, 여자들의 머리카락,,,,,,의족들,,,,
말을 잃어 버린 사람처럼 질문도 못했다.
하이 히틀러의 나라를 세계로 뻗치기 위해 걸림돌이 될 사람들을, 아이들까지도, 장애인까지도,동성애자나 여호와의 증인, 프란시스칸 사제들까지도 유대인들의 인종 말살에 포함해서 저질러지던 역사 현장에서 나는 왜 광주 사태가 떠오르고, 운동주시인이 생각나고.........빌 브란트 서독수상이 생각나는지.

두려워서 아직은 아니라고 밀쳤던 이곳에 와서 한번은 왔어야 되었다는 결론으로 여행 마무리 헸고 여행안내자에게 감사를 했다.
쉰들러의 공장을 가겠냐는 권유에 이젠 숨 좀 쉬어야겠다며 다음에 다시 올까....?

당분간 여행은 안할 생각이다.
매일의 일상이 얼마나 귀하고 필요한지 다시 다지며 가끔 그두사람을 생각해보는 것,
잔잔한 삶을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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